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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 황동혁 감독도 블랙리스트였다

‘오징어게임’ 으로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킨 황동혁 감독.사진|넷플릭스 제공.

‘오징어게임’으로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킨 황동혁 감독이 과거 정권하에서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사실이 공개돼 누리꾼 사이에서 화제다.

18일 온라인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 ‘SLR클럽’ 등에는 ‘오징어 게임 감독도 이명박근혜의 블랙리스트’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은 노컷뉴스가 정리해 보도한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 블랙리스트에 오른 상업 영화 15편’이라는 내용을 캡처한 것으로 영화 제목과 감독 이름, 평가, 내용 출처 등에 대해 적혀있다.

리스트에 따르면 과거 정권에서 블랙리스트에 오른 영화는 괴물(봉준호, 2006), 공동경비구역 JSA(박찬욱, 2000), 효자동 이발사(임친상, 2012), 26년(조근현 2012), 남영동 1985(정지영, 2012), 살인의 추억(봉준호, 2003), 공공의 적(강우석, 2002), 도가니(황동혁, 2011),베를린(류승완, 2012), 설국열차(봉준호, 2013), 광해(추창민, 2012), 변호인(양우석, 2013), 부러진 화살(정지영, 2011), 화려한 휴가(김지훈, 2007) 등이다.

특히 박찬욱 감독의 공동경비구역 JSA는 청와대와 국정원의 보고서 양 쪽에 실려 제목이 두 차례 언급됐다. 2020년 아카데미 감독상·작품상·각본상·국제영화상등 4관왕에 빛나는 봉준호 감독은 전작인 ‘괴물’ ‘살인의 추억’ ‘설국열차’로 작품 3개를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봉준호 감독의 2006년 작품 괴물은 ‘반미 및 정부의 무능을 부각 국민의식 좌경화’라는 평가가 달려있다. 해당 내용은 2008년 8월 ‘문화권력 균형화 전략’이라는 제목의 청와대 보고서에 적혀있다.

황동혁 감독의 영화 ‘도가니’가 블랙 리스트에 오른 이유는 ‘공무원·경찰을 부패·무능한 비리집단으로 묘사, 국민에게 부정적 인식을 주입(한다)’는 것이었다. 해당 내용은 2013년 8월 국정원의 보고서인 ‘CJ의 좌편향 문화사업 확장 및 인물 영입 여론 제하 BH 보고서’에 실려 있다고 매체는 밝혔다.

누리꾼들은 “하마터먼 ‘오징어 게임’ 못 볼 뻔” “감시와 밥줄 끊기의 역사” “평가 내용을 보니 유신시대” “봉준호 감독 오스카 상 받은 뒤 조용해 졌죠 아마”“‘화려한 휴가’를 블랙리스트에 올렸다는 건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폭동으로 본다는 소리” “저들이 껄끄러워 하는 내용이 뭔지 보면 저들의 철학이 대강 짐작 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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