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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르담 드 파리’ 흥행 성공…“한국 관객의 힘”

‘노트르담 드 파리’ 사진 마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지난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프렌치 오리지널 내한 공연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프로듀서 니콜라 타라, 마스트 엔터테인먼트 김용관 대표를 비롯해 배우 안젤로 델 베키오(콰지모도), 엘하이다 다니(에스메랄다), 리샤르 샤레스트(그랭구와르), 다니엘 리부아(프롤로), 지안마르코 스키아레띠(페뷔스), 제이(클로팽), 엠마 르핀(프롤르 드 리스)이 참석했다.

이날 배우들은 ‘노트르담 드 파리’의 ‘대성당의 시대(Le Temps des cathedrals)’, ‘거리의 방랑자들(Les Sans-papiers)’, ‘괴로워(Dechire)’, ‘아나키아(Anarkia)’,‘아름답다(Belle)’, ‘새장 속에 갇힌 새(Les oiseaux qu‘on met en cage)’ 등 주요 넘버를 시연했다.

그랭구와르 역의 리샤르 샤레스트는 “‘노트르담 드 파리’가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았는데, 국제적으로 가장 큰 사랑을 받은 이유는 한국 관객들이 아닐까 싶다”며 “세계 여러나라에서 공연하지만 특히 한국에 올 때 배우들이 좋아하는 것 같다. 매번 팬들의 사랑을 확인하기 때문에, 공연하기 좋은 1순위 도시가 아닌가 싶다”며 한국 관객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프롤로 역을 맡은 다니엘 라부아는 “지난해 조기 종영하고 1년만에 다시 돌아와서 너무 행복하다. 1998년 파리 초연 때부터 2년간 연기했다. 복합적이고 인간적이면서 악역인 캐릭터를 연기하는 게 여전히 행복하고 어렵다. 20년 후에도 그 매력과 아름다움은 여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콰지모도 역의 안젤로 델 베키오도 “프랑스어는 전혀 모르는 언어였는데 무대에 서면서 배우게 됐다. 수많은 노력 끝에 프렌치 오리지널 버전을 소화하게 됐다”며 “이 공연이 특별한 건 서울에서 처음 프렌치 버전을 선보였다. 프렌치 오리지널 공연과 서울은 떼려야 뗄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클로팽 역의 제이는 “지난해 공연을 끝까지 못하고 돌아간 것이 아쉬웠다. 모두가 힘든 시간이었다. 배우로서 무대에 서지 못하는 것이 큰 고통이었다. 마스크를 쓴 관객을 보면 여전히 어색하지만 힘든 상황 속에서도 공연을 보러 와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용관 마스트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지난해 말에 공연을 중단할 때 꼭 다시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 많은 사람들의 노력 덕분에 약속을 지킬 수 있어 너무 기쁘다. 어려운 시기에 무모한 도전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한국과 프랑스 양측이 서로에 대한 열망이 있어 가능했다”고 말했다.

‘노트르담 드 파리’ 프렌치 오리지널 내한 공연은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15세기 파리, 다름다운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를 향한 노트르담 대성당의 종지기인 곱추 콰지모도와 욕망에 사로잡힌 주교 프롤로, 근위대장 페뷔스의 뒤틀린 사랑 속에서 혼란한 사회상과 부당한 형벌 제도, 이방인의 소외된 삶을 다룬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5년 만의 내한 공연이 중단됐고, 결국 조기 종연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제작진과 배우들은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10개월 만에 다시 공연을 올리고 있다. 12월 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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