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연천군 공공배달앱 ‘배달특급’ 누적거래 18억… 지역 활력소로 자리매김

사진|경기도주식회사

연천군의 공공배달앱 ‘배달특급’이 9개월 만에 누적 거래액 18억 원을 기록했다.

연천군은 “지난 3월 높은 수수료로 고통받는 소상공인과 소비자 상생을 위해 출발한 연천군의 공공배달앱 ‘배달특급’이 9개월 만에 누적 거래액 18억 원을 기록했다”라고 밝혔다.

수원, 용인 등의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매출이지만 연천군이 경기도에서 가장 적은 인구수를 보유한 ‘인구감소 지역’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괄목할만한 성과다.

10월 기준 연천군의 인구는 4만2000여 명에 달한다. 경기도 평균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인구 수로 인해 연천 자영업 종사자들은 전체 매출에서 배달의 비중을 늘리기에 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었고, 자연히 연천 주민들은 배달음식의 수혜를 충분히 누리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등장한 공공 배달 앱 ‘배달특급’은 연천군의 배달문화에 제대로 활력을 불어넣어 주고 있다.

연천 전곡읍에서 8년째 ‘제일반점’을 운영 중인 장정우 대표는 “처음에만 해도 크게 도움이 될 거란 기대가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인근 상인들까지도 ‘배달특급’ 앱에 큰 만족감을 가지게 됐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실제로 제일 반점에는 ‘배달 특급’ 사용 이후 전화주문의 약 30%에 달하는 추가 수익이 발생하고 있다고.

군 지역인 연천에서 자영업자들은 그 특성상 군인을 대상으로 한 홀 영업과 배달을 주로 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 이후 홀 영업은 멈추다시피 한 상황. 때문에 정 대표는 6월 인근 상인의 추천으로 ‘배달특급’ 앱 사용을 시작하면서도 “그냥 한번 해보자”라는 정도의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막상 사용을 시작하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군인 가족들, 관광객 등 새로운 손님이 주문을 시작한 것이다.

정 대표는 “특히 여름에 연천을 찾은 관광객들이 ‘배달특급’을 통해 많이 주문을 하는 것을 보고 신기하게 생각했다”라며 “현재는 전화주문과 ‘배달특급’만 이용하고 있다. 앱으로 들어오는 주문은 하루 평균 20~30건 정도다. 정말 큰 도움이 되고있다”는 소감을 전했다.

또 “지자체가 군부대와 연계하여 이벤트 등을 진행해준다면 힘든 상황을 보내고 있는 연천 주민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는 의견도 보탰다.

연천군은 북한과의 접경지역으로 총 3개 사단이 주둔하고 있다. 4만 2천여 명의 전체 인구 중 절반 정도가 군 병력에 달한다. 이에 연천군은 ‘배달특급’ 오픈 초기 군장병에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군부대 프로모션을 적극적으로 펼쳤고, 무사히 초기 서비스를 안착시킬 수 있었다.

‘배달특급’ 운영사인 경기도주식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한동안 군부대와의 협약 등이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최근 ‘위드 코로나’로 전환됨에 따라 다시 군장병과 소상공인과의 상생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군부대 위문품과 장병 할인 등의 이벤트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라며 “그 동안 배달문화에서 소외받았던 연천에 ‘배달특급’이 지역 활력소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상단으로 이동 스포츠경향 홈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