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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두리 오산고 떠난다…“가장 많은 것을 배운 시간”

차두리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캡처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차두리가 자신이 2년간 지도하던 오산고를 떠난다.

차두리 오산고 감독은 2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2년간의 긴 여행이 내일 끝난다. 지난 2년은 내 삶에 가장 행복하고 가장 뜻깊고 가장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이별을 고했다.

2015년 FC서울에서 은퇴한 차 감독은 서울의 유스인 오산고에서 2019년 12월부터 지휘봉을 잡았다. 오산고에선 올해 처음 서울 대표로 전국체전에 참가해 결승전에서 전북 현대 유스인 전주 영생고를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차 감독이 오산고에서 지도한 이태석과 강성진 등은 프로 무대에 조기 진입해 서울의 미래로 불리고 있다.

차 감독은 “나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었지만, 오히려 내가 아이들을 통해 너무나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오산고에서의 생활을 돌아봤다. 그는 “이 아이들은 특별하고 소중하다. 이 아이들은 변화를 받아들이고 책임지는 법을 안다”며 “나는 이 아이들을 통해 좋은 사람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신념에 조금이나마 더 다가갈 수 있었다. 그리고 한국 축구가 더 발전할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말했다.

차 감독은 “나의 오산이들, 너희들은 내 삶에서 가장 큰 선물이야. 분데스리가, 월드컵, 대표팀, 명예와 부보다 더 소중하고 값진 나의 보물이야”라며 “고맙고 사랑한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차 감독은 오산고를 떠난 뒤 프로팀 지도에 필요한 최상위 자격증 P라이선스 취득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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