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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니 대행과 악수 거부한 차상현 감독 “정리가 올바르게 돼야 한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 한국배구연맹 제공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이 김사니 IBK기업은행 감독대행과의 악수를 거부한 이유에 대해 말을 아꼈다.

차 감독은 27일 경기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의 방문경기에서 상대 사령탑인 김 대행과 악수하지 않고 등을 돌렸다. 관행적으로 경기를 앞둔 양팀 감독은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지만 차 감독은 김 대행을 외면했다.

김 대행은 지난 13일 팀 훈련 도중 서남원 감독에게 반기를 들어 팀을 이탈했고, 지난 21일 서 감독이 경질된 후 감독대행 자리에 올랐다. 김 대행은 자신이 서 전 감독의 폭언 때문에 팀을 이탈했다고 주장했으나, 서 전 감독은 폭언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 사태 이후 IBK기업은행과 처음 만난 차 감독은 악수를 하지 않는 것으로 이번 사안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드러냈다.

차 감독은 세트 스코어 3-0으로 승리한 후 인터뷰에서 왜 김 대행과 악수하지 않았는지 묻는 질문에 “저도 배구인으로서 할 말은 많지만, 경기력과 관계없이 얘기가 이상하게 흘러갈 수 있다”며 답변을 삼갔다.

차 감독은 여자배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 “사실 편한 사람이 누가 있겠나. 우리가 매일 보는 게 배구 기사인데 요즘엔 배구 기사부터 보는 게 아니라 다른 것부터 할 정도로 안 좋은 기사가 너무 많이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식으로든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빨리 정리가 올바르게 돼야 한다고 본다. 알게 모르게 저나 저희 선수들이나 피해 아닌 피해를 보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사니 대행은 차 감독이 악수에 응하지 않은 것에 대해 “잘 모르겠다. (차 감독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런 상황이 만들어졌다”며 “전화를 드리는 게 맞는 거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 말을 취재진에게 전해 들은 차 감독은 “전화가 오면 그때 얘기하든지 하겠다”며 김 대행의 반응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뜻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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