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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5대 뉴스 중 최고는 고진영과 넬리 코르다의 ‘넘버 원’ 전쟁

고진영이 지난 21일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장에서 열린 LPGA 투어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4번홀에서 티샷을 날린 뒤 물러서고 있다. 오른쪽은 넬리 코르다. ㅣ게티이미지

미국 USA 투데이의 ‘골프 위크’가 고진영(26)과 넬리 코르다(23·미국)의 라이벌전을 2021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최대 이슈로 꼽았다.

골프 위크는 28일 2021 시즌 LPGA 투어의 5대 이슈를 정리해 소개하면서 ‘고진영과 넬리 코르다의 진검승부’를 가장 위에 올렸다. 이 매체는 “LPGA 올해의 선수와 세계랭킹 1위를 두고 벌인 두 선수의 경쟁은 처음부터 끝까지 빛났다”며 “코로나 19로 2020년에는 거의 투어에서 뛰지 못했던 고진영이 2021 시즌 후반 위대한 플레이를 했고, 투어 마지막날 승리하며 코르다를 제쳤다”고 했다. 둘의 뜨거운 경쟁이 시즌 마지막날까지 골프팬들의 안방 채널을 고정시켰다는 것이다.

올해의 선수 레이스는 시즌 초반 넬리 코르다의 페이스로 흘렀다.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6월)까지 시즌 3승을 쌓은 코르다가 올해의 선수 포인트에서 앞서갔다. 하지만 고진영이 올림픽 직전 열린 VOA 챔피언십(7월)에서 우승하고, 9월 이후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부산)까지 3승을 더하며 올해의 선수 포인트에서 10점 추월했다.

경쟁은 이대로 끝나지 않았다. 11월에 남아 있는 시즌 마지막 2개 대회에서 두 차례 반전이 있었다. 펠리칸 위민스 챔피언십에서 넬리 코르다가 시즌 4승을 거두며 재역전 했고, 고진영은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그것도 마지막날 기어코 승부를 뒤집고 올해의 선수상과 상금왕, 다승왕 등 모든 것을 가져갔다. 올해의 선수 경쟁에서 이기려면 사실상 우승하는 길밖에 없었던 경우의 수를 기적처럼 현실로 만들었다.

세계랭킹 1위 경쟁 역시 뜨거웠다. 고진영이 세계 1위로 시즌을 열었으나 넬리 코르다가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을 계기로 1위로 올라섰다. 고진영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을 기점으로 11월 첫째주 랭킹에서 1위 탈환에 성공했으나 2주 뒤 코르다가 미세한 조정에 따라 재역전 한 채 현재에 이르고 있다. 고진영은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우승으로 코르다를 0.13점 차로 압박하고 있다.

골프 위크는 이밖에 몰리 마르쿠스 사마안 커미셔너 취임, 전 세계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의 부활, 글로벌 석유 기업 셰브론의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후원 및 개최지 이전, 갤러리 재입장을 차례대로 5대 뉴스로 꼽았다. 리디아 고는 2018년 이후 3년여 만에 우승하며 평균타수상(베어트로피)을 받아 2022 시즌 전망을 밝혔다. 코로나 19로 지난해 대폭 축소됐던 투어가 올해는 거의 정상에 가까운 수준으로 올라왔고, 갤러리가 재입장 하면서 더 큰 도약을 기대할 수 있게된 점을 희망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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