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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위의 라거펠트’ 버질 아블로 사망, 패션계 ‘충격’

버질 아플로가 28일(현지시각) 암으로 인해 사망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패션계가 충격에 빠졌다.

패션계에 굵직한 족적을 남긴 패션디자이너 버질 아블로가 암으로 끝내 사망했다.

미국 현지 매체 AP와 로이터통신 등은 28일(현지시각) “루이뷔통과 버질 아블로의 가족이 각각 그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며 “그는 거리 패션과 고급 디자이너 의류를 융합한 획기적 디자인으로 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가장 유명한 창조자”라고 설명했다.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 그룹 회장은 “우리 모두 슬픈 소식에 충격을 받았다”며 “그는 천재 디자이너이자 선구자였을 뿐 아니라 아름다운 영혼과 엄청난 지혜의 소유자”라고 말했다.

버질 아블로 가족은 그의 인스타그램에 그가 2년 전 희귀 심장암인 심장혈관육종 진단을 받았다고 알렸다.

버질 아블로는 가나 이민자 출신 미국인으로 흑인 최초 루이뷔통 남성복 수석 디자이너에 오르고 2018년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명으로 오르기도 했다. 그는 패션브랜드의 남성복을 이끄는 최초의 아프리카계 인물로 기록됐다.

버질 아블로는 거리 패션을 이끄는 선구자이기도 했다. 고급 스트리트 브랜드 오프화이트를 설립한 그는 해당 브랜드를 최고 반열에 올렸을 뿐 아니라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주가를 높였다.

버질 아블로의 오프화이트와 나이키가 협업해 2017년 10월 출시한 에어조던1X오프화이트 시카고 모델은 1000만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버질 아블로는 최근 영국 왕립예술대학의 초빙 교수로 임명되며 패션계에서 자신의 영향력을 알렸다.

2017년 나이키와의 협업을 시작으로 2019년 이케아와 손잡고 다양한 제품을 출시했다. 이외에도 에비앙 물병과 맥도날드 빅맥 포장 박스 등도 디자인했다. 그의 작품 일부는 프랑스 루부르 박물관과 가고시안 갤러리, 시카고 현대미술관에 전시돼 있다.

미국 유명 래퍼 칸예 웨스트와 일본 디자이너 무라카미 다카시와 지속적으로 교류해왔다. 2011년 칸예 웨스트의 앨범 ‘워치 더 스론’ 예술감독을 맡아 그래미상 후보에도 올랐다.

최근 영국 런던 왕립예술대학의 초빙교수 자리에도 오르며 패션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임을 인정받았다.

거리 위의 칼 라거펠트라 불리던 버질 아블로의 급작스런 죽음으로 패션계 또한 충격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유족들은 “진단 후 많은 힘든 치료를 받고 패션과 예술, 문화에 걸친 여러 기관을 관장하며 암과의 싸움을 계속해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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