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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야 넓어지는 사직구장 향한 ‘캡틴’의 각오 "경쟁력 떨어지지 않도록"

롯데 전준우.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는 2022시즌을 맞이해서 홈구장인 사직구장에 변화를 준다.

2021시즌을 마친 후 외야 펜스를 6m까지 더 높이고 외야를 확장하는 공사를 진행 중이다. 외야를 더 넓혀 투수 친화적인 구장으로 만들기 위함이다.

더불어 외야수들의 수비가 더 중요해졌다. 외야 공간이 넓어진만큼 수비수들이 더 많이 뛰고 더 많은 수비 범위를 커버해야한다.

다음 시즌을 바라보는 롯데의 주장 전준우(35)의 각오도 남다르다. 전준우는 2010년 주전 자리를 굳힌 후 줄곧 롯데 외야의 한 축을 맡았다. 달라진 홈구장에 맞춰 이번 겨울 준비를 할 예정이다.

올시즌 144경기 풀타임을 뛰며 192안타를 생산한 전준우는 이 부문 1위를 기록해 타이틀을 획득했다. 지난달 29일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품에 안은 전준우는 “똑같은 외야라고 생각하고 준비하겠다. 고척스카이돔, 잠실구장 등 큰 야구장에서도 경기를 해봤으니 준비도 똑같이 하겠다”고 말했다.

전준우는 2018년 144경기 풀타임을 뛴 뒤 이후에도 계속 140대 경기 수를 소화하며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에는 단 한 경기도 쉬지 않았다.

그럼에도 전준우는 휴식보다는 다음 시즌을 향해 달려갈 생각만 하고 있다. 그는 “올시즌 준비를 좀 더 많이 할 생각이다”라고 계획을 밝혔다.

시즌 막판 타율왕을 다툴 정도로 높은 타율인 0.348을 기록하며 커리어하이를 달성한 전준우이지만 아직도 자신은 동료들과 경쟁해야하는 처지라고 생각한다. 1986년생인 그는 이제 30대 중반의 나이로 적지 않은 나이다. 그는 “경쟁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준비해야한다”고 말했다.

다음 시즌에도 건강히 그라운드를 누비기 위해 이번 겨울 동안 몸을 잘 만들려 한다. 전준우는 “기술 훈련이나 몸 상태 등을 보강해서 1년 동안 다치지 않는다는 몸을 만드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롯데는 올시즌 막판까지 5강 싸움을 하다가 정규시즌 8위로 마감했다. 전준우는 “투타 밸런스가 맞지 않았던 것 같다. 타격이 나쁠 때 투수가 잘 된다던가 투수력이 안 좋을 때 타격이 받쳐줘야되는데 그런게 엇박자가 되어서 아쉬웠다”고 돌이켜봤다.

전준우는 시상대에서 당당히 다음 시즌 ‘우승’을 목표로 잡았다. 그는 ‘말하면 이루어진다’라는 말의 힘을 믿는다. 그러면서 “입 밖으로 계속 꺼내면 그 목표의 근처에 가 있지 않을까. 플레이오프 진출에만 성공해도 포스트시즌에서의 결과는 모르는 거니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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