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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시 소싸움 예산 3억 재편성, 녹색당 “이해 하기어렵다” 반발

한국관광공사

전북 정읍시(시장 유진섭)가 최근 3년간 열리지 않은 소싸움 관련 예산을 재편성하자 녹색당이 반발하고 있다.

2일 정읍시와 정읍 녹색당에 따르면 시는 내년도 예산안에 소싸움 관련 예산 3억2100여만 원을 편성해 의회에 제출했다. 정읍시는 소싸움 대회와 소싸움 육성을 위해 매년 예산을 지원했다.

2017년 4억 4000천여만원, 2018년 3억7000여만원의 예산을 지원했고, 2019년과 2020년도 각각 2억2000여만 원, 1억4000여만 원을 편성했다. 하지만 올해는 편성하지 않았다.

시는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상황이고 조례에 근거해 예산을 편성했다는 입장이다.

이러자 정읍 녹색당은 성명을 통해 “2019년부터 올해까지 3년 동안 대회를 개최하지 않았는데 동물 학대 논란이 거센 소싸움과 관련해 3억원이 넘는 예산을 편성한 정읍시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일방적인 폐지가 아닌 싸움소 육성 농가에 대한 적절한 폐업보상을 통해 정읍시를 동물복지 선도도시로 만들자”며 “시의회는 예산을 전액 삭감하고 관련 부서와 소싸움협회, 시민단체 등이 참여해 합리적 대안을 마련해 내년 1차 추경에 반영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시의회에서 예산이 다소 삭감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대회를 취소할 계획은 없다”고 언론에 밝혔다.

정읍에서는 1996년 소싸움 놀이가 처음 개최됐다. 2003년에는 정부가 지정하는 문화관광축제에 선정될 만큼 관광객들 인기를 끌었다.

이후 소싸움 대회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동물 학대’란 주장과 ‘전통문화’라는 입장이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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