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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주, 스페인 마드리드CFF 입단…한국 여자 선수 6번째 유럽 진출

30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여자 축구 한국과 뉴질랜드의 친선경기 2차전에서 한국 이영주가 드리블 하고 있다. 2021.11.30 연합뉴스

한국 여자축구국가대표팀의 미드필더 이영주(29·현대제철)가 스페인에 진출한다.

4일 여자실업축구 WK리그 인천 현대제철 관계자에 따르면 이영주는 스페인 여자축구 1부리그인 프리메라 디비시온의 마드리드 CF 페메니노(마드리드 CFF)에 입단한다. 이영주는 올해로 현대제철과 계약이 끝나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이적한다. 이영주는 한국 여자 축구선수로는 지소연(첼시 위민), 조소현(토트넘 위민), 이금민(브라이턴 위민), 전가을(레딩 위민), 장슬기에 이어 6번째로 유럽 무대에 진출한다.

이영주가 입단하는 마드리드 CFF는 스페인 마드리드를 연고로 2010년 창단한 팀이다. 2013~2014시즌 2부로 강등됐다가 2017~2018시즌 1부로 승격했다. 2021~2022시즌에는 16개 팀 중 7위에 자리하고 있다.

한국 여자 선수가 이 구단에서 뛰는 건 장슬기에 이어 이영주가 두 번째다. 국가대표 수비수인 장슬기는 2019년 12월 마드리드 CFF에 입단하며 처음으로 스페인 무대를 밟은 바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리그가 중단되면서 귀국했고, 현재는 유럽 진출 전 소속팀인 현대제철로 복귀해 뛰고 있다.

이영주가 해외 리그에서 뛰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오주중-동산고-한양여대를 거친 그는 2012년 WK리그 신인선수 선발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상무에 지명돼 군인 신분으로 WK리그에서 뛰었다. 2016년 전역 후 현대제철 유니폼을 입었다. 현대제철은 2013시즌부터 이번 시즌까지 9년 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했는데, 이영주는 이 중 6번의 우승을 함께 했다.

이영주는 2007년 여자 17세 이하(U-17) 대표팀에 발탁된 것을 시작으로 20세 이하 대표팀, 유니버시아드 대표팀 등을 두루 거쳤다. 성인 대표팀에서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예선,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2020 도쿄 올림픽 예선 등에 참가하며 44경기(2골)를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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