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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 세이야, 류현진과 동료냐 적이냐

일본 외야수 스즈키 세이야가 2020 도쿄올림픽 결승전에서 안타를 친 뒤 달려나가고 있다. Getty Images

메이저리그 직장폐쇄(lockout)가 일본 내야수 스즈키 세이야의 포스팅 시계도 멈춰 세웠다.

히로시마에서 뛴 스즈키는 지난 11월22일(현지 시간)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에 포스팅됐다. 미일 포스팅 규정에 따라 스즈키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은 30일 동안 협상을 할 수 있다. 하지만 12월2일을 기해 메이저리그가 직장폐쇄를 결정하면서 포스팅 시계도 함께 멈췄다. 스즈키는 12월22일이던 협상 마감일이 직장폐쇄 해제 뒤 20일로 바뀌었다. 물론, 직장폐쇄 동안에는 어떠한 협상도 할 수 없다. 자칫 스프링캠프까지 영향을 미친다면 스즈키로서는 메이저리그 도전과 히로시마 잔류 사이에서 고민을 해야 한다.

일단 스즈키에 대한 관심을 나쁘지 않다. 보스턴 스포츠 저널은 6일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팀들이 스즈키에 대해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보스턴 스포츠 저널은 “한 메이저리그 관계자에 따르면 토론토, 양키스, 보스턴 등 3팀이 스즈키 영입에 대해 가장 공격적이다”라고 전했다.

스즈키는 일본 프로야구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이다. 이번 시즌에도 38홈런을 때리며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타율 0.317 역시 준수했고 OPS가 1.069다. 2019시즌에는 25도루에 성공한 적도 있다.

MLB트레이드루머스닷컴은 스즈키를 이번 FA 시장 랭킹에서 20위에 올렸고, 5년 5000만달러 수준의 계약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7세의 비교적 젊은 나이의 센터 내야수는 메이저리그에서도 귀한 자원이다. 스즈키는 우익수 활용도 가능하다.

보스턴이 스즈키를 영입한다면 우익수로 쓸 가능성이 있다고 매체는 전망했다. 토론토는 외야 자원이 충분하기 때문에 스즈키를 영입할 경우 내야수로 쓸 가능성이 높다. 토론토 외야진은 조지 스프링어,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루르데스 구리엘 주니어, 랜달 그리칙 등 이미 4명이다. 2루수 마커스 시미언이 빠져나간 자리를 채운다면 전력 강화를 기대할 수 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팀들이 달라붙었기 때문에 류현진과 동료가 되거나 상대가 되거나 둘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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