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압둘 자바가 ‘외설 세리머니’ 킹을 혼냈다… “니가 애들이냐”

르브론 제임스가 지난달 25일 인디애나전에서 4쿼터 막판 클러치 3점슛을 성공시킨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이 세리머니 때문에 NBA로부터 1만5000달러 벌금을 받았다. | 게티이미지 코리아

미국프로농구(NBA) 전설 카림 압둘 자바가 최근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킹’ 르브론 제임스를 꾸짖었다. “유치한 짓 좀 그만 하라”고 충고했다.

야후스포츠가 6일 전한 바에 따르면 자바는 유튜브에서 제임스를 향해 “내 생각에는, 승리 만으로 충분하다. 왜 코트에서 상대팀을 존중하지 않는 그딴 춤을 추고 그러나. 어리석고, 유치한 짓이다”라고 말했다. 자바는 “말이 안되는 일이다. 위대한 선수라면, 그런 춤 따위는 추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자바가 꾸짖은 사건은 지난달 25일 LA 레이커스와 인디애나 페이서스와의 경기에서 나왔다. 제임스는 앞서 아이제이아 스튜어트와의 충돌 때문에 1경기 출전 정지를 당했고 복귀 뒤 첫 경기를 치렀다. 인디애나전에서 전천후 포지션을 소화하며 활약한 제임스는 4쿼터 종료 1분여를 남겨두고 상대팀 마일스 터너를 앞에 둔 채 결정적 3점슛을 성공시켰다. 107-104에서 3점을 더 도망가는 중요한 득점이었다. 레이커스는 연장 끝에 124-116으로 이겼다.

4쿼터 막판 중요한 클러치 3점슛을 성공시킨 제임스는 백코트를 하면서 문제의 ‘외설 세리머니 댄스’를 펼쳤다. 목도리 도마뱀 처럼 다리를 양쪽으로 벌려 뛰면서 왼손을 다리 사이에 넣고 움직이는 동작을 했다.

NBA에서 가끔 등장하는 악명높은 세리머니다. NBA 스타 선수 중 한 명인 샘 카셀이 맨 먼저 이 세리머니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NBA 팬들 사이에서는 ‘빅 볼 댄스’라고도 불린다. 클러치 득점에 성공한 뒤 두 손을 허벅지 사이에 두고 좌우로 흔드는 동작을 한다.

NBA는 이 세리머니를 금지하고 있다. 제임스 역시 이 세리머니를 했다가 다음 날 바로 1만5000달러 벌금을 맞았다.

자바의 충고는 ‘적어도 제임스처럼 위대한 선수는 그런 세리머니 따위는 하지 않아야 한다’는 품위에 대한 지적이다.

상단으로 이동 스포츠경향 홈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