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한국도로공사의 매서운 상승세…현대건설은 첫 패배의 쓴맛

한국도로공사의 켈시가 7일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공격하고 있다. KOVO 제공

한국도로공사의 상승세가 매섭다. 개막 후 연승행진을 이어가던 현대건설에게 첫 패배의 쓴맛을 안겼다.

한국도로공사는 7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원정경기에서 풀세트까지가는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2(25-19 23-25 24-26 25-23 15-1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도로공사는 최근 5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시즌 9승째(4패)를 거두며 승점 25점으로 KGC인삼공사를 1점차로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켈시 페인(등록명 켈시)이 31득점으로 양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박정아도 19점으로 힘을 보탰고 서브 2개로 통산 11번째 서브 200개 기록도 달성했다.

현대건설은 개막 13연승 달성에 실패했다. 여자부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인 14연승(2009~2010시즌 GS칼텍스)까지 2승을 남겨뒀던 현대건설은 시즌 첫 패를 기록하며 고개 숙였다. 야스미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이 24득점, 정지윤이 23득점을 올렸으나 뒷심 부족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2라운드 MVP로 선정된 양효진도 18점을 올렸으나 연승을 이어가지는 못했다.

최근 기세가 좋았던 두 팀의 만남인만큼 경기는 치열했다.

1세트는 한국도로공사가 기선을 잡았다. 각각 5점을 올린 박정아와 페인의 ‘쌍포’를 앞세워 현대건설을 제압했다.

하지만 2세트에서 살아난 현대건설 야스민이 10점을 올리면서 반격했다. 현대건설은 1세트 27.5%였던 공격 성공률을 37.5%까지 끌어올리며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기세를 이어 3세트에서는 정지윤까지 9득점으로 펄펄 날면서 팀을 이끌었고 양효진, 황민경이 5점씩을 보탰다. 한국도로공사도 켈시가 9득점을 올리며 쫓아가 세트 포인트까지 갔지만 한끗 차이로 현대건설이 3세트를 수확했다.

한국도로공사의 뒷심도 만만치 않았다. 4세트 9득점을 올린 켈시의 활약이 돋보였다. 한국도로공사는 범실이 1개에 그친 반면 현대건설은 6개나 기록하면서 흔들렸다.

결국 승부는 마지막 5세트에서 결정났다. 초반은 현대건설이 정지윤과 이다현의 연속 득점으로 앞서나갔다. 한국도로공사는 박정아가 연속 득점으로 역전하는데 성공했고 한번 잡은 리드를 끝까지 놓치지 않았다.

경기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홈팀 KB손해보험이 현대캐피탈을 세트 스코어 3-0(25-21 25-22 25-17)으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말리 특급’ 노우모리 케이타가 트리플 크라운 달성과 함께 양팀 통틀어 최다인 27득점을 기록했고 김정호가 13점을 보탰다. 승점 22(7승6패)를 확보한 KB손해보험은 5위에서 3위로 뛰어올랐고, 현대캐피탈(승점19·6승7패)은 4위에서 5위로 한 계단 밀려났다.

상단으로 이동 스포츠경향 홈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