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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임지연 “지오디 열혈팬, 윤계상과 연기 신기했어요”

배우 임지연, 사진제공|(주)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성덕’(성공한 덕후)의 탄생이다. 그룹 지오디(g.o.d) 열혈팬을 자처한 배우 임지연이 영화 ‘유체이탈자’(감독 윤재근)서 윤계상과 호흡을 맞춘 설렘을 공개했다.

“지오디 팬이었어요. 친구랑 20주년 기념 콘서트에 갈 정도로요. 공연을 보면서 옛날 생각이 나 펑펑 울기까지 했다니까요. 그런데 한달 뒤 제 상대역으로 윤계상이 나온다고 하니 정말 신기했어요. 콘서트 감흥이 채 가시질 않았거든요. 직접 만나니 어땠냐고요? 정말 치열하고 처절하게 연기하더라고요. 가끔은 ‘조금 내려놔도 돼’라고 말하고 싶을 만큼 자신에게 채찍질을 하는데, ‘진심이구나’ 느꼈어요.”

임지연은 최근 ‘스포츠경향’과 인터뷰에서 ‘유체이탈자’로 액션 연기에 나선 소감과 앞으로 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리얼한 액션 연기, ‘몸 쓸 줄 아는구나’ 느꼈어요”

그는 이번 작품에서 12시간마다 얼굴이 바뀌는 연인 ‘강이안’(윤계상)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문진아’ 역을 맡아 고강도 액션 연기도 선보인다.

“강인하고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는 처음이었어요. 제가 잘 할 수 있을까 고민했지만, 한편으론 이런 중성적인 여성에 대한 로망이 있었던 것 같아요. 이렇게 리얼한 액션 연기는 안 해봤는데, 고생도 많이 하고 몸도 다쳤죠. 그럼에도 도전하길 잘했다 싶어요.”

액션 연기를 완수하면서 자신에 대한 믿음도 더욱 강해졌다.

“‘내게 이런 눈빛이 있구나. 몸 쓸 줄 아는 애구나’ 느꼈어요. 제가 마르고 몸을 잘 못 쓴다고 생각했는데, 영화를 보니 잘 움직일 수 있는 배우라는 걸 깨달아서 기분이 좋았죠. 하하.”

그는 극 중 ‘강이안의 얼굴이 바뀐다’는 설정 때문에 윤계상을 포함한 7명의 배우들과 합을 맞췄다. 박용우, 유승목, 박지환, 서현우, 홍기준, 이성욱 등과 호흡하며 이들의 연기력에 놀란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고.

“다들 윤계상과 똑같이 연기하는데 ‘이렇게까지 똑같게 연기한다고?’라며 소름이 돋기도 했어요. 그렇게 연기하는 게 쉽지 않은데 다들 노력하는 걸 보면서 저도 많이 배웠죠. 연기를 너무 잘하니까 그들이 전부 ‘강이안’이라고 믿을 수 있었고요. 제가 연기하는 데엔 어려움이 없었어요. 오히려 그런 선배들의 열정이 제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큰 원동력이 되었죠.”

■“기대가 생기는 배우 되고파요”

2011년 단편 ‘재난영화’로 데뷔한 이후 10년째 꾸준히 배우의 길을 걷고 있다.

“스물 세살에 ‘인간중독’을 찍었는데, 벌써 서른 두살이 됐어요. 어떻게 시간이 지났는지 모르게 주어진 것에만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현장을 너무 행복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 그 안에서 하나하나 만들어가는 게 제겐 큰 행복이죠. 최선을 다하면서 ‘행복하다’는 마음으로 연기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현장을 사랑하는 만큼 작품이 끝날 땐 큰 공허함이 밀려오기도 한다고. 그럴 땐 공허함을 이기기 위해 색다른 도전에 나선다.

“새로운 취미 활동이나 운동을 시작하는데요. 요즘 새롭게 시작한 것들이 있어요. 건강을 위해서 근력 운동도 하면서 제 인생 최고의 몸매를 만들자는 목표가 생겼거든요. 하루에도 여러 시간 할애해서 운동을 하고 있고 식단도 꼼꼼히 챙기고 있죠. 보디프로필이요? 아직 계획은 없지만 그 정도 수준의 보디라인이 된다면 한번 생각해볼게요. 하하.”

연기와 작품으로도 ‘도전’의 역사를 써내려가고 싶다는 그다.

“장르 구분 없이 다양한 색깔을 지닌 배우라는 얘길 듣고 싶어요. 그게 제겐 가장 큰 칭찬이죠. ‘임지연이 못할 것 같은데 잘 하네?’라고 할 수 있는 캐릭터에 도전하고 싶고요. 앞으로도 국한되어있지 않은 다양한 모습과 연기적 색깔을 보여주고 싶어요.”

배우로서 어떤 꿈을 꾸느냐는 질문에도 솔직히 답했다.

“아직도 ‘내가 어떤 인물을 연기하게 될까’란 생각에 설레요. 주어진 역에 정말 열심히 행복하게 연기하는 게 제 목표고 꿈이죠. 또 다양한 색을 지닌 임지연이 어떤 연기를 펼칠까란 기대가 생기는 배우로 성장하고 싶어요. 제게 많은 기대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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