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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씻기다 세면대가 ‘와장창’…세면대 사고 매년 200건

경향신문DB

가정내 화장실에 설치된 도기 세면대가 파손되는 안전사고가 최근 3년간 매년 200건 이상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8일 한국소비자원은 공정거래위원회와 함께 관련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주의보를 발령했다. 2018년부터 3년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세면대 관련 안전사고는 총 693건으로, 매년 200건 이상 발생하고 있다.

10세 미만의 안전사고가 254건(36.7%)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20대 122건(17.6%), 10대 109건(15.7%), 30대 68건(9.8%) 순이었다.

미취학아동(0~6세)은 88.9%(208건 중 185건)가 세면대에 부딪히거나 세면대에서 떨어진 사고였다. 취학아동(7~14세)은 세면대가 깨지면서 피부가 베이거나 찢어지는 ‘파열·파손·꺾여짐’ 및 ‘예리함·마감처리 불량’ 등이 70%(110건 중 77건)를 차지했다.

파열·파손·꺾여짐 사고는 소비자가 세면대에 기대거나 걸터앉거나 발을 닦는 등 무게를 싣는 행동을 하다 세면대가 파손된 사례가 많았다. 추락사고는 특히 0세 안전사고가 31.9%(15건)로, 보호자가 세면대에서 영아를 씻기다 부주의해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세면대가 떨어져 발가락이 골절되거나, 세면대가 깨지며 파편에 소비자가 신경절단이나 전신부상을 입는 등 위해정도가 심각한 사례도 있었다.

다치는 부위는 머리·얼굴이 268건(38.7%)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둔부·다리·발 228건(32.9%), 팔·손 166건(24.0%) 등 순이었다.

소비자원은 “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세면대 다리는 배수구 등을 가리는 커버나 받침대 역할을 하는데, 세면대에 몸을 기대거나 걸터앉는 등 지속적으로 하중을 가하면 깨지거나 무너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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