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울산국제영화제(UIFF)가 닷새간 일정을 끝내고 21일 폐막을 했다.
영화제에선 20개 나라 영화 82편이 울산문화예술회관, 메가박스 울산, 울산 블루마씨네 자동차극장 등 6개 상영관에서 45회 차에 걸쳐 상영됐으며, 관람객 2700여 명이 다녀갔다.
사전 온라인 예매율은 93%, 실 관람객 좌석 점유율은 81%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세 어려움 속에서 첫발을 뗀 영화제는 청년의 시선을 담은 우수한 작품 소개, 시민 참여를 유발하는 다양한 부대행사로 큰 호응을 끌어내며 성공적인 문화 예술 축제로 치러졌다고 시는 평가했다.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 펼쳐진 개막식에는 사회를 맡은 배우 김의성과 이청아를 비롯해 홍보대사 아누팜 트리파티 등 주목받는 영화인들이 다수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개막식에 앞서 레드카펫 행사에는 송철호 울산시장과 최재원 명예 집행위원장, 이명세·양우석 감독, 조달환·지대한·신수현 배우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울산에서 촬영한 제작 지원작품에 출연한 아역 배우, 올해 울산으로 이주한 시민 등이 함께 레드카펫에 올라, 울산국제영화제가 영화인과 관객이 함께 소통하는 축제임을 보여줬다.
영화 상영은 개막작 ‘하얀 요새’, 위프 프리미어, 청년의 시선, 마스터스 뷰, 자크 오디아르 특별전, 케이시네마, 위프 파운데이션, 영화학교 기획전, 인디애니페스트 기획전, 울산 청소년 감독 기획전, ‘다시 2020’까지 11개 부문으로 진행됐다.
경쟁 부문 울산시 제작 지원작품을 만나는 위프 파운데이션 부문 감독들을 비롯해 ‘혼자 사는 사람들’ 홍성은 감독, ‘불도저에 탄 소녀’ 박이웅 감독, ‘기적’ 이장훈 감독, ‘낮에는 덥고 밤에는 춥고’ 박송열 감독·원향라 배우 등 수많은 영화인이 관객과의 대화(GV)를 위해 영화제를 찾았다.
해외 작품 ‘하얀 요새’ 이고르 드랴차 감독, ‘라이노’ 올레크 센초프 감독, ‘루킹 포 베네라’ 노리카 세파 감독은 온라인 관객과의 대화(GV)를 통해 아쉬움을 달랬다.
대한민국 영화계 르네상스를 이끌어 온 김지운 감독의 ‘마스터스 뷰’ 부문도 호응을 얻었다.
지난 20일 ‘밀정’ 상영 후 진행된 김지운 감독 마스터 클래스는 영화제 기간 중 큰 관심을 모았다.
그는 자신 작품 세계를 회고함과 동시에 청년 영화인들에게 도전을 멈추지 말고 자신의 목소리를 믿으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마스터 클래스 끝에는 송강호 배우와 송철호 시장이 등장했다. 송강호 배우는 김지운 감독과 함께 차기작 ‘거미집’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울산국제영화제가 시민들에게 사랑받고 세계적인 영화제로 발돋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영화계 명사들 초청 강연도 이어졌다. 지난 18일에는 ‘한국 영화계의 스타일리스트’로 평가받는 이명세 감독의 ‘시네마 클래스’가 열렸다. 대표작 ‘인정사정 볼 것 없다’, ‘형사: Duelist’ 등에 영상미와 화려한 스타일 등 영화적 영감을 시민과 공유했다.
지난 19일에는 ‘변호인’, ‘밀정’,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등 제작자이자 영화제 명예 집행위원장 최재원 대표가 시민 대상으로 강연하며 1000만 관객을 동원하는 영화의 산업·문화적 가치를 소개했다.
21일 울산문화예술회관 회의실에서 열린 ‘울산국제영화제 포럼’에서는 영화제 미래와 방향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울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린 폐막식에서 경쟁 부문인 ‘위프 파운데이션’ 시상식이 마련됐다. 울산시 영화제작 지원사업으로 제작된 작품 35편 중 ‘숨’(나민리 감독)이 작품상, ‘여고부 2위 한정민’(한지민 감독)의 김재경 촬영감독이 촬영상, ‘여고부 2위 한정민’의 박지안 배우와 ‘황금마차 떠났다’(김동식 감독)의 박규태 배우가 연기상, ‘터’(조현서 감독)가 관객상을 각각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영화 제작에 참여한 모든 감독과 배우, 스태프들에게 감사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