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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대마 상습흡연’ 정일훈 “다시는 같은 잘못하지 않겠다”

경향DB / 사진 촬영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대마초 상습 흡연 혐의로 법정 구속됐다가 최근 풀려난 가수 정일훈이 팬들에게 사과했다.

정일훈은 24일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그동안 저를 사랑해주셨던 분들께 너무나도 늦은 사과의 말씀을 드리는 것이 너무나 죄송스럽지만, 정말 많이 늦었지만, 늦게나마 저의 마음을 담아 글을 적는다”고 밝혔다.

이어 “이유를 불문하고 법을 어긴 저의 행위는 어떠한 말로도 정당해질 수 없다는 것을 제 스스로 너무나 절실히 느꼈기에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한다”며 “저의 잘못으로 인해 가슴에 깊은 상처를 안겨드리게 되어 정말 죄송하다”고 전했다.

덧붙여 “이번 재판의 결과가 어떤 의미인지 잘 알고 있다”며 “제가 우리 사회에 해악을 끼친 만큼, 저를 믿어주는 사람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린 만큼 앞으로 올바르게 살아가며 다시는 누군가에게 상처 주는 일이 없도록 노력할 것임을 이 글을 빌어 굳게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끝으로 정일훈은 “저의 잘못으로 인해 소중했던 사람들을 많이 떠나보내고 나서야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저의 삶의 태도가 어떻게 바뀌어야만 하는지 너무나도 늦게, 아주 절실히 깨달았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제 스스로와 주변을 돌보며 다시는 같은 잘못을 저지르지 않도록 각별하게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했다.

정일훈은 지난 2016년 7월 5일부터 2019년 1월 9일까지 다른 피고인 7명과 공모, 암호화폐를 이용해 161회에 걸쳐 1억 3300여만원을 송금하고, 대마 826g 등을 매수해 흡연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 16일 진행된 선고 공판에서 재판부는 감형을 선고해 1심의 징역 2년, 추징금 1억 3300만원보다 낮은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 추징금 1억 2633만원, 40시간의 약물치료 수강을 받게 됐다.

지난 2012년 그룹 비투비로 데뷔한 정일훈은 ‘그리워하다’, ‘너 없인 안 된다’, ‘아름답고도 아프구나’ 등을 발매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지난해 12월 대마 흡연 사실이 알려진 뒤에는 “그룹에 피해를 끼칠 수 없다”고 밝히며 같은 달 31일 비투비에서 탈퇴했다.

정일훈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

이하 정일훈 사과글 전문.

안녕하세요. 정일훈입니다.

지난 몇 년간 수사와 재판기간, 그리고 수감됐던 시간 동안 뼈저린 반성을 하며 제 삶을 되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저를 사랑해주셨던 분들께 너무나도 늦은 사과의 말씀을 드리는 것이 너무나 죄송스럽지만, 정말 많이 늦었지만 늦게나마 저의 마음을 담아 글을 적습니다.

이유를 불문하고 법을 어긴 저의 행위는 어떠한 말로도 정당해질 수 없다는 것을 제 스스로 너무나 절실히 느꼈기에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잘못으로 인해 가슴에 깊은 상처를 안겨드리게 되어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여러분들에게 드릴 수 있었던, 여러분이 저에게 줄 수 있었던 사랑과 추억이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더럽혀진 것 같아 몹시 후회스럽고, 못난 제 자신이 너무나 부끄럽습니다.

이번 재판의 결과가 어떤 의미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제가 우리 사회에 해악을 끼친 만큼, 저를 믿어주는 사람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린 만큼 앞으로 올바르게 살아가며 다시는 누군가에게 상처 주는 일이 없도록 노력할 것임을 이 글을 빌어 굳게 약속드리겠습니다. 저는 저의 잘못으로 인해 소중했던 사람들을 많이 떠나보내고 나서야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저의 삶의 태도가 어떻게 바뀌어야만 하는지 너무나도 늦게, 아주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제 스스로와 주변을 돌보며 다시는 같은 잘못을 저지르지 않도록 각별하게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이 글을 통해 다시 한번 다짐하겠습니다.

오랜 시간 저의 입장을 기다려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저로 인해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에게 더 이상 상처를 드리지 않도록,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살아가겠습니다.

다시 한번 정말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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