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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 앤 크레이지’ 원현준, 섬뜩한 카리스마

tvN ‘배드 앤 크레이지’ 캡처

배우 원현준이 tvN 금토드라마 ‘배드 앤 크레이지’(극본 김새봄/연출 유선동/제작 스튜디오 드래곤, 밍크엔터테인먼트)에서 충실한 마약 조직 보스의 수하로서 강렬한 카리스마를 선보였다.

‘배드 앤 크레이지’는 유능하지만 ‘나쁜 놈’ 수열이 정의로운 ‘미친 놈’ K를 만나 겪게 되는 인성회복 히어로 드라마다. 원현준은 극중 마약조직을 운영하는 용사장(김히어라 분)의 충실한 수하 ‘안드레이’ 역을 맡았다.

어제(31일) 방송된 5회에서는 마약을 빼돌린 누군가를 찾기 위해 직접 나서는 안드레이의 모습이 보였다. 용사장의 사무실에서 등장한 안드레이의 발밑에는 이미 피떡이 된 사내가 구르고 있었다. 무시무시한 포스를 뿜어낸 안드레이는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 쪽에서 샌 정보는 아닌 것 같다며 예리한 판단을 세웠다.

이내 용사장의 지시로 계속해서 추적을 이어나가던 안드레이는 마침내 인적 드문 낚시터 일각에서 마약 가방을 꺼내는 정일수를 찾는 데에 성공했다. 자신을 거래자로 착각하고 다가오자 쓰고 있던 모자를 벗으며 살기 어린 눈빛을 발산, “잡았다, 쥐새끼”라고 말해 보는 이들로 하여금 안드레이의 살벌한 성격을 실감 나게 했다. 이어 곧바로 정일수의 팔을 꺾어버리고는 물에 얼굴을 처박고 끝내 목에 날카로운 나이프를 들이대면서 무자비한 면모를 비췄다.

원현준은 특유의 무표정에서 느껴지는 카리스마와 위엄 있는 모습을 자신만의 연기 스타일로 그려냈다. 액션신 역시 몰입감 있게 소화해낼 뿐만 아니라 대사 안에서 연변 사투리와 러시아어까지 번갈아 구사하며 새로운 매력을 더욱 배가시켰다.

2009년 드라마 ‘아이리스’로 데뷔한 원현준은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탄탄하게 필모를 다져오다가 영화 ‘신의 한수 : 귀수편’의 신들린 바둑 고수 ‘장성무당’ 역과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의 조직폭력배 두목 ‘김희훈’ 역으로 그동안 묵묵히 쌓아온 연기 내공을 발산하며 대중들에 확실히 존재를 각인시켰다 특히 지난 8월 2021 KT 썸머 드라마 콜라주 ‘괴기맨숀: 디 오리지널’에서는 배달원 ‘희동’으로 변신, 섬뜩한 표정 연기와 디테일한 감정 표현을 선보이며 명품 배우로서의 진가를 다시금 발휘했다.

이처럼 결이 같은 배역을 맡더라도 항상 새로운 연기 디테일로 모두를 놀라게 하는 원현준이 ‘배드 앤 크레이지’의 안드레이를 통해 보여줄 연기 내공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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