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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 허경영 전화에 피로감 호소 “그만하세요 후보님”

김필. 인스타그램 사진 캡처

가수 김필이 대선 후보의 홍보 전화에 피로감을 호소했다.

김필은 지난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제발 그만해주세요. 후보님”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지역번호 ’02’로 시작하는 한 번호와의 통화 기록이 담겨있다. 그가 공개한 전화번호는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선후보의 투표 독려용 번호다.

허경영 후보 오는 3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지난해 11월 부터 투표 독려 전화를 돌리고 있다. 이른바 ‘허경영 전화’로 불리는 해당 번호는 임의로 번호를 조합해 불특정 다수에게 전화를 거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를 통해 전화 1200만통을 성사시킬 경우 1억2000만원가량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계속되는 전화에 일부 국민들은 불편함을 드러내고 있다. 대학교 추가 합격 전화를 기다리는 수험생들은 “허경영 전화 때문에 괜한 실망하는 일만 늘었다” ”추가 합격 전화인 줄 알았다. 고소하고 싶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위급한 상황에 피해가 될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무작위로 걸다가 위급 상황에 처한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 “응급실에도 전화가 간다고 들었다” 등의 지적도 이어졌다.

한편, ‘허경영 전화’ 자체는 불법이 아니다. 특정 정당이나 후보를 지지해달라는 것이 아닌 단순 투표 독려 내용만 담겼기 때문이다. 실제 공직선거법 제58조 2항에 따르면 누구든지 투표 참여를 권유하는 행위를 할 수 있다고 돼 있다. 일각에선 개인정보 침해 논란도 일고 있지만, 해당 사항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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