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전북은 무난, 울산·대구는 험난…ACL 조별리그 추첨 확정

아시아 최강 클럽을 가리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윤곽이 드러났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1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AFC본부에서 온라인으로 2022 ACL 조별리그 조 추첨을 진행했다.

K리그 챔피언 자격으로 조별리그에 직행한 전북 현대는 일본의 요코하마 마리노스와 베트남 호앙아인, 플레이오프(PO) 1경기 승자와 함께 H조에 편성됐다. 4개 팀씩 10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는 가운데, H조 남은 한 자리는 예선 통과하는 팀과 중국 창춘 야타이가 치르는 플레이오프 승자의 몫이다. 요코하마는 지난해 J리그 준우승팀이고, 호앙아인은 베트남 리그가 지난해 5월 코로나19로 중단됐을 당시 1위에 올랐던 강호다. 창춘은 지난해 중국 슈퍼리그에서 4위였다.

2020년 ACL 챔피언인 울산 현대는 전북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부담스러운 상대들을 만났다. 울산은 지난해 K리그1 준우승으로 플레이오프부터 치러야 하는 가운데 3월 15일 태국의 포트FC와 단판 승부를 벌인다. 울산이 조별리그에 오른다면 일본 J리그 챔피언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말레이시아 우승팀 조호르 다룰 탁짐 그리고 지난해 중국 슈퍼리그 3위인 광저우FC와 I조에서 토너먼트 티켓을 다퉈야 한다.

K리그1 3위팀 대구FC도 3월 15일 태국 부리람 유나이티드와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것은 똑같다. 다행히 대구는 올해 지휘봉을 잡은 알렉산더 가마 감독이 과거 태국 무앙통을 지휘한 경험이 있어 누구보다 부리람을 잘 안다는 강점이 있다. 대구가 부리람을 꺾으면 지난해 중국 슈퍼리그와 중국축구협회 FA컵에서 모두 우승한 산둥 타이산과 일왕배 우승팀 우라와 레즈, 싱가포르 챔피언 라이언 시티와 F조에서 힘겨운 경쟁이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 우승해 K리그2(2부) 소속으로는 처음 ACL에 진출한 전남 드래곤즈는 태국의 빠툼 유나이티드와 필리핀 유나이티드 시티, 호주 멜버른 시티와 G조에 묶였다.

올해도 ACL은 코로나19 문제로 파행 운영이 불가피하다. 원래 홈 앤 어웨이로 열리는 조별리그부터 한 장소에 모여 4월 15일부터 5월 1일까지 치르기로 했다. AFC는 조별리그 유치 신청을 받아 장소를 선정한다. 사상 첫 겨울 월드컵이 열리는 올해 사정을 감안해 ACL 챔피언은 해를 넘긴 2023년 2월 19일과 26일 홈 앤 어웨이로 결정된다.

상단으로 이동 스포츠경향 홈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