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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에 강한 박인비, 2022 LPGA 투어 개막전 트로피 사냥 출격

골프여제 박인비가 LPGA 투어 새해 첫 대회 우승 사냥에 나선다. 지난해 10월 부산에서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1라운드 경기중인 박인비. ㅣ게티이미지

골프여제 박인비(34)가 2022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개막전 우승 사냥에 나선다.

박인비는 오는 20일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CC(파71·6645야드)에서 열리는 힐튼 그랜드 베이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150만 달러)에서 새해 첫 우승에 도전한다. 최근 2년간 투어 우승자들만 참가 자격을 갖는 이 대회에서 박인비는 지난해 3월 KIA 클래식 우승 이후 10개월 만에, LPGA 통산 22번째 우승을 노린다.

LPGA 투어는 2022 시즌 개막을 알리면서 “우리의 시간이 왔다”는 몰리 마커스 사마안 커미셔너의 구호를 강조했다. LPGA 투어는 올 시즌 34개 대회에 총상금 8000만 달러 시대를 건너 뛰어 9020만 달러(약 1075억원)의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과 US 여자오픈,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등에서 대규모 상금 증액이 이뤄지면서 LPGA에는 활기가 넘치고 있다.

그 변화는 개막전부터 반영됐다. 지난해보다 총상금을 30만 달러 증액했고 이 때부터 3주 연속 대회가 개최돼 초반 열기를 끌어올리게 됐다. 매년 1월 챔피언들만의 대회가 덩그러니 치러지고 나면 2개월 가량 공백이 생기던 바람에 아시아 지역 선수들이 이 대회를 건너뛰게 되는 문제점을 보완하고자 했다.

박인비는 LPGA의 일정 변화에 재빨리 반응했다. 지난해 10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이후 일찍부터 휴식과 재충전에 들어간 박인비는 예년보다 빠르게 몸을 만들고 투어 사이클을 돌리기 시작했다. 개막 이후 3주 연속 열리는 일정에 모두 참가한다.

박인비는 도쿄 올림픽 대비 세계랭킹을 끌어올리고자 나섰던 2020년 이 대회에서 개비 로페즈(멕시코), 하타오카 나사(일본)와 공동선두를 이룬뒤 연장전을 벌였으나 로페즈에게 우승컵을 내주었다. 올해 29명만 출전하는 챔피언들의 경연에서 박인비는 그 때의 아쉬움을 씻고자 한다. 지난해 첫 출전한 KIA 클래식에서 우승컵을 들 정도로 매 시즌 초반 충분한 휴식 뒤 치른 대회 결과가 좋았던 만큼 기대를 걸게 한다.

지난해 우승자 제시카 코르다와 세계 1위 넬리 코르다 자매가 나서고 메이저 챔피언들인 대니얼 강(이상 미국), 리디아 고(뉴질랜드), 브룩 헨더슨(캐나다),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유카 사소(필리핀), 패티 타와타나낏(태국)과 하타오카 나사, 셀린 부티에(프랑스) 등 강자들이 대거 출전한다.

한국선수는 박인비 외에 김아림(2020 US여자오픈), 이미림(2020 ANA 인스퍼레이션), 박희영(2020 ISPS 한다 빅 오픈)이 출전한다. 세계 2위 고진영을 비롯해 김세영(5위), 김효주(9위) 등은 조금 더 여유를 두고 출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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