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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바람 SK, KT 잡고 7연승

SK 선수들이 19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프로농구 KT전에서 경기 종료를 앞두고 승리가 확정적이자 환호하고 있다. 2022.1.19/정지윤 선임기자

프로농구 선두 서울 SK는 신바람 농구로 사랑받는다.

야전 사령관인 김선형(34)이 공을 잡으면 거침없이 코트를 누비는 속공이 살아나면 그 어떤 팀도 두렵지 않다.

속공 득점에선 경기당 13.6점으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전체 1위. 상대가 빈 틈이라도 보인다면 순식간에 득점을 쌓으며 혼을 빼놓는다. 통신사 라이벌이자 2위 수원 KT와의 맞대결도 예외는 아니었다.

전희철 감독이 이끄는 SK는 19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KT와의 원정 경기에서 85-82로 승리했다. 7연승을 질주한 SK는 25승8패로 단독 선두를 지켰다. 뒤를 바짝 쫓아오던 2위 KT(23승10패)와의 승차도 2경기로 벌렸을 뿐만 아니라 상대 전적에서도 3승1패로 우위를 점했다.

정규리그 우승 판도가 걸린 이날 SK는 속공(16점)의 힘을 제대로 보여줬다. SK는 KT가 전반에만 실책 9개에 신음하는 사이 매섭게 몰아치며 2쿼터 중반 33-18까지 점수를 벌렸다.

그러나 SK도 KT의 에이스인 허훈(27점)이 살아나자 주춤했다. 2쿼터 4분 16초 만에 허훈에게 첫 득점을 내주더니 전반을 마칠 때까지 허훈 한 사람에게만 3점슛 2개를 포함해 14점을 내주며 39-36으로 쫓겼다. 기세가 꺾인 SK는 김영환과 정성우의 외곽까지 살아난 KT에 3쿼터 5분58초경 50-52로 역전을 내준 뒤 54-62까지 점수가 벌어지며 고전했다.

SK를 살린 것은 이번에도 신바람 농구였다. 승부처인 4쿼터 시작과 함께 김선형과 허일영이 연속 속공을 성공한 뒤 자밀 워니까지 득점에 가세해 70-70 동점을 만들었다. 김선형이 공격의 템포를 끌어올리면 안영준이 마무리하는 패턴이 통했다.

행운도 따랐다. “그동안 내가 없어서 졌던 것”이라 말했던 허훈의 막판 실수로 웃었다. SK는 83-82로 앞선 경기 종료 12.9초 허훈이 마지막 공격을 펼치다가 넘어지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 실수를 놓치지 않은 SK가 워니가 30점째인 슬램덩크를 작렬하면서 승리를 자축했다.

한편 전주에선 KBL 개인통산 최다 리바운드 신기록(5242개)을 수립한 라건아(14점·20리바운드)를 앞세운 홈팀 KCC(11승21패)가 고양 오리온(15승17패)을 86-71로 꺾고, 10연패를 끊었다. 이전 기록은 서장훈(은퇴·5235개)이 보유한 5235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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