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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주접이 풍년’ 송가인, 어게인 사랑에 울컥 “힘들다가도 기운 나”

KBS2 방송 캡처

‘주접이 풍년’ 송가인과 어게인이 훈훈함을 선사했다.

20일 오후 첫 방송된 KBS2 ‘주접이 풍년’에서는 송가인과 팬클럽 어게인이 출연해 찐 사랑을 자랑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MC 박미선, 장민호, 이태곤이 등장하자 주접단의 환호가 쏟아져 나왔다. 회원 수 약 6만 명, 여성 트로트 가수 국내 최대 팬덤을 지닌 송가인 공식 팬카페 어게인이 출격했다.

박미선은 박물관에 전화할 뻔했다며 “조각상이 둘이나 탈출해서”라며 장민호 이태곤을 언급하며 행복한 웃음을 폭발시켰다. 어게인의 송가인을 향한 주접글에 이태곤은 “드라마 대사여도 안 했을 것 같다”라고 거부했으나 어게인의 요청으로 느끼함을 선사했다.

트로트 열풍의 주역 송가인은 2012년 데뷔 후 긴 무명 시절을 거쳤으나 단단한 내공과 실력을 자랑해 대한민국 톱으로 올라섰다. 그는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일하는 것이 꿈이며 엄청난 팬사랑으로 유명하다.

어게인은 송가인 노래에 춤부터 떼창까지 엄청난 단합력을 보여 MC들을 감탄하게 했다. 댄스팀 리더는 “특별히 연습하지 않는다. 어게인에는 댄스팀이 있다. 오시는 발걸음 가벼우시라고 먼저 가서 춤추면서 즐기고 있다. 댄스팀, 깃발맨들 어게인이 함께한다”라고 밝혔다.

깃발부대를 현장에서 직접 봤다는 장민호는 “무서워서 근처를 못 간다”라고 밝혔다. 어게인은 한파 속에서 심상치 않은 회의를 했다. 변호사까지 대동한 모습에 궁금증을 자아내는 와중 송가인은 몰래 팬들을 지켜보며 “겁나 웃기다. 어떤 예능보다 재미있는 것 같다”며 흐뭇한 웃음을 보였다.

송가인은 팬들의 모습을 보며 이름을 모두 기억하는 팬생팬사 모습을 자랑했다. 그는 “맨날 행사 끝나면 만나서 얼굴을 익히고 안다”라고 덧붙였다.

주주총회 뺨치는 분위기를 자아내던 이들이 무대에 등장했다. 지역별로 담당자를 정해 지원하고 있다는 어게인은 체계적인 조직도까지 등판해 깜짝 놀라게 했다.

팬카페에 고문 변호사가 흔한 일이냐고 묻자 아인츠는 “제가 알기로는 제가 최초인 것 같다. 유일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수임료는 팬심으로 하고 있다. 가수님 악플을 달면 법적 조치도 하고 카페 운영진분께 자문해드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때 반대석에 앉은 네 사람이 시선을 끌었다. 바라기 동호회 친구는 “2002년부터 재즈 댄스라고 운동 동호회를 시작했다. 어느 날 갑자기 사라졌다. 처음에는 왜 사라졌는지 몰랐다. 총공해야 한다 그러고 가수님 방송 있는 날은 그거 봐야 한다고 했다. 1년 넘게 못보다 오늘 처음 봤다”라고 폭로했다. 본방사수를 꼭 해야 하냐고 묻는 박미선에 어게인은 본방, 재방을 다 봐야 한다고 답했다.

아인츠 회사 동료는 “회사에 고문, 자문하는 경우는 많이 있는데 팬카페라고 해서 기획사인 줄 알았다. 뭘 하는 건가 생각했는데 오늘 와서 보니까 뭘 하기는 하는 것 같은데 조금 충격적이다”라고 밝혔다.

KBS2 방송 캡처

어게인은 송가인을 향한 주접으로 플래시몹, 밥차, 송가인 등신대에 춥다고 옷까지 입혀주는 모습을 보였다. 그 모습에 송가인은 “못 살아”라며 손뼉을 치며 미소 지었다. 이어 어게인은 미역국 200인분을 준비하고 직접 담근 유자청까지 제조했다. 송가인은 “이렇게 열심히 했구나”라며 감동했다. 어게인 고문님은 ‘불후의 명곡’ ‘뮤직뱅크’ 관계자들에게도 송가인을 홍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12시 26분은 송가인 생일인 가인시다. 어게인은 가인시가 되자 홍보를 위해 KBS를 깃발을 들고 한바퀴 돌았고 그 모습에 반대석은 선글라스를 끼며 외면했다. 행진을 왜 하냐는 물음에 어게인은 “분위기도 살리고 가인 님 홍보 효과가 좋다”라고 설명했다.

껌딱지 님은 송가인을 위해 “신입 회원들을 위해 키트를 항시 소지한다. 모자, 앨범, 볼펜 등을 계속 사비로 충당하는 거다. 남편은 어게인에서 공짜로 나오는 지 안다. 제가 버니까 번돈을 제가 쓴다. 많이 썼다는 생각을 했을 때는 남편에게 용돈을 조금 주면 신나서 다 잊어버린다”라고 방법을 밝혔다.

덕질도 이혼 사유가 되냐고 묻자 아인츠 님은 “상대 배우자를 악의적으로 유기하는 경우 이혼을 할 수 있다. 동거, 협조, 부양의 의무를 하지 않고 껌딱지 님 처럼 덕질을 한다거나 멀리 가서 연락이 안 되거나 사치를 하는 경우 이혼 청구를 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가수님 덕질하기 때문에 이해해주실 거라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MC들은 어게인에게 송가인을 만나지는 못한다며 전화통화를 시도했다. 송가인이 전화를 받자 어게인은 환호를 쏟아냈다. 송가인은 어게인에게 “저 때문에 추운 날 보이셔서 감사드린다. 어게인 사랑해요”라고 고백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지금 신곡 작업 중으로 연습한다고 말한 송가인이 나타나자 스튜디오는 초토화가 됐다. 송가인은 “우리 어게인이 잔치를 한다는데 어떻게 가인이가 안 올수가 있겠습니까”라며 ‘가인이어라’를 댄스팀과 함께 흥 넘치는 무대를 선사했다.

팬과의 공식적인 만남은 정말 오랜만이라는 송가인은 이런 자리를 마련해준 제작진에 감사함을 전했다. 이어 그는 어게인의 활약상에 “뒤에서 애써주시는 건 알았지만 이렇게 모습을 보니 너무 감동적이었다. 이렇게까지 진지할 일인가 싶기도 해서 너무 재미있었다. 밖에서 보는데 시간 가는지도 몰랐다”라고 밝혔다.

반대석을 보던 송가인은 “보고 있었는데 상당히 거슬리더라. 그래서 제가 안에서 오늘 어게인으로 가입시키고 말겠다고 생각했다. 여기 오신 분들께는 집안 경사가 있으면 무료로 찾아가겠다. 이래도 안 오면 정이 없다”라며 파격 공약을 선사했다.

송가인 말에 바라기 친구님은 “송가인 씨를 싫어하진 않아요”라고 미소지어 폭소케했다.

KBS2 방송 캡처

송가인을 만나 삶이 달라졌다는 가로수 님은 10년 전 유방암으로 투병생활을 했다고 밝히며 재발의 불안감을 안고 살았다고 말했다. 그는 “가수님 만나고 삶이 달라졌다. 행복하니까 그런 걱정이 사라졌다. 그리고 부부가 같이 활동을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플래카드 속 나무 카드를 들고 있던 산토끼 님은 “직접 만들었다. 송가인 님 생일날 목판에다 가인 님 노래 8곡 생일 선물로 드렸다. 30여 년을 심한 우울증으로 지금도 사실 많이 힘들다. 대한민국에 최고 권위자 박사님들도 다 만나 뵙고 입원 권유도 받았다. 그런데 가수님 만나고 나서 일단 약은 안 먹고 있다. 지금은 많이 좋아진 상태다”라고 밝혔다.

이때 바라기는 “가수님 노래를 귀로만 들으면 안 된다. 귀로 들으면서 노래가 피부 깊숙이 들어온다. 그게 가슴 밑바닥에서 애절함, 기쁨, 희망, 아픔이 올라오면서 뒤통수로 올라와 털이 쭈뼛 선다. 그러면서 아드레날린이 올라오면서 정점에 달하면 눈을 통해 물로 나온다. 가수님을 보거나 노래를 들으면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난다. 가수님, 몸, 목, 마음 건강 꼭 해주셔야 한다. 저희가 항상 뒤에 서있겠다”라며 주접을 떨어 훈훈함을 선사했다.

송가인은 팬들에게 “제가 이 자리까지 올라온 건 팬분들 덕분인 거 같다”라며 울컥했다. 이어 그는 “무명이 길면 길고 짧으면 짧은데 짧은 시간에 팬분들이 이렇게 많아진 건 여러분 덕분이다. 저로 인해서 제가 뭐라고 노래 들으시고 아픈데도 나으시고 힐링도 하시는 모습 보면 내가 노래를 포기하지 않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팬 분들 보면 눈물이 난다. 팬 분 보면 더 힘이 난다. 힘들다가도 기운이 난다.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서 많은 분들께 힐링을 주라고 보내주셨나 보다고 생각한다. 여러분께 죽기 전까지 여러분과 함께 시간 보내고 싶고 좋은 노래로 힐링드리고 싶다”라고 마음을 전했다.

송가인과 어게인의 모습에 반대석은 모두 입덕을 결정했다.

한편 KBS2 ‘주접이 풍년’은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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