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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 “대표팀에서 더 좋은 활약하고 싶다”

황의조(오른쪽)이 24일 터키 이스탄불의 대표팀 숙소에 도착한 뒤 이재성과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축구대표팀 공격수 황의조(30·보르도)가 유럽 진출 후 첫 해트트릭을 달성한 뒤 높아진 자신감을 표현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7·8차전을 앞두고 대표팀에 합류한 황의조는 25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자신감이 올라왔고, 경기력을 조금 더 회복하고 올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대표팀에서 더 좋은 활약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황의조는 전날 스트라스부르와 프랑스 리그1 경기에서 3골을 몰아넣으면서 소속팀 보르도의 4-3 승리에 앞장섰다. 42일간 골이 터지지 않아 마음고생이 적지 않았을 그의 2019~2020시즌 프랑스 리그 진출 이후 첫 해트트릭이었다. 아울러 리그 통산 77경기에서 27골을 기록한 황의조는 박주영(울산 현대)이 보유한 리그의 아시아 국적 선수 최다골 기록도 경신했다.

이번 대표팀에서는 부상에서 회복 중인 친구인 손흥민(토트넘), 그리고 황희찬(울버햄프턴)이 함께 하지 못한다. 벤투 감독이 중용해왔던 황의조의 역할에 기대감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 황의조는 “워낙 중요한 선수들이어서 빈자리가 크겠지만, 모든 선수가 잘 준비한다면 충분히 경기를 잘 치를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벤투호는 해외파 없이 나선 아이슬란드(5-1 승), 몰도바(4-0 승)와 평가전에서 대승을 거뒀다. 조규성(김천 상무)과 김건희(수원 삼성) 등 후배 스트라이커들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황의조는 “두 선수 모두 자신의 장점을 잘 보여준 것 같다”면서 “같은 경쟁자로서 잘 준비해야겠다”고 말했다.

27일 오후 9시 열리는 레바논과 7차전, 내달 1일 오후 11시 진행되는 시리아와 8차전에서 벤투호의 월드컵 본선행이 조기에 확정될 수 있다. 황의조는 “최대한 빨리 결정지어서 남은 경기(9·10차전)는 마음 편하게 준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황의조는 대표팀에서도 골맛을 본지 오래됐다. 지난해 6월 투르크메니스탄과의 월드컵 지역예선 홈 경기에서 2골이 마지막이다. 11월 A매치 기간에는 발목, 햄스트링 부상 등으로 합류하지 못했다. 월드컵 시즌 첫 소집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황의조는 “개인적으로도 준비를 잘했으니 좋은 결과를 가지고 오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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