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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창모 컴백, 송명기 각성…NC 꿈의 5선발 시나리오

NC 구창모. NC 다이노스 제공

NC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적극적인 투자로 재정비를 꾀했다.

2020시즌 통합 우승팀이었던 NC는 2021시즌 중반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으로 파문이 일어나면서 정규시즌을 7위로 마쳤다. 1년만에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한 NC는 다시 재도약을 꿈꾼다. 프랜차이즈 스타 나성범을 떠나보냈지만 대신 자유계약선수(FA) 박건우, 손아섭 등 리그 정상급 외야수를 영입하면서 전력 보강을 했다.

야수의 보강은 만족스럽게 이뤄졌지만 다음 시즌 반등의 관건은 투수진, 그 중에서도 선발진이다. 특히 구창모, 송명기의 어깨에 많은 기대가 걸려 있다.

NC는 2021시즌을 시작할 때까지만해도 강력한 선두권 팀으로 점쳐졌으나 순조롭게 레이스를 펼치지 못했다. 선발진에 생긴 구멍을 제대로 막지 못한 탓이 크다. NC의 지난 시즌 팀 평균자책은 4.54로 6위였고 선발 평균자책도 4.56으로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특히 선발진 성적은 리그 정상급 외인 루친스키가 49승 중 15승을 책임졌음에도 나온 결과다.

2020시즌 9승무패1홀드 평균자책 1.74를 기록했던 구창모가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왼팔 전완부 골밀도 부족 진단을 받아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재활군에서 시작했다. 개막 엔트리 합류에 실패한 구창모의 복귀 시기는 명확하게 정해지지 않았다. 매 경기전 이동욱 NC 감독은 구창모의 근황을 전해야만 했다. 결국 구창모는 리그가 멈춘 7월에 수술대에 올랐고 다음 시즌을 바라보게 됐다.

송명기는 선발로 첫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아쉬움을 남겼다. 개막을 맞이할 때까지만해도 송명기는 3선발이었다. 송명기는 지난해 후반기 구창모가 자리를 비운 동안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아 8승3패 평균자책 3.21을 기록하며 팀의 선두 질주를 이어갔던 선수다.

하지만 송명기는 내복사근 파열로 4월말 전력에서 이탈했고 돌아온 뒤에는 기복이 있는 피칭을 선보였다. 2021시즌 성적은 24경기 8승9패 평균자책 5.91이었다.

2022시즌의 전망은 밝다. 구창모가 합류할 수 있고 송명기가 각성을 했기 때문이다.

구창모는 25일 발표된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구단에서는 완벽한 몸상태를 만들때까지 시간을 두고 지켜볼 계획이다. 이번에도 재활군에서 캠프를 시작하지만 그래도 통증의 원인을 제거한만큼 지난 시즌보다는 전망이 밝다.

송명기는 등번호를 교체하면서 마음을 다잡았다. 기존 62번에서 11번으로 바꾼 송명기는 “야구를 시작한 이후로 가장 좋아하는 번호다. 학창시절에도 가장 잘할 때 11번을 달았다. 프로에 입단하면 꼭 11번을 달고 마운드에 서고 싶었는데 이번에 기회가 생겨서 변경해서 기쁘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2시즌 연속 5선발 후보로 꼽혔던 신민혁도 있다. 1군 2년차에 데뷔 후 가장 많은 경기인 30경기에 나선 신민혁은 9승6패 평균자책 4.41을 기록했다. 특히 5강 싸움을 벌였던 시즌 막판에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아 팀의 순위 싸움을 끝까지 이끌기도 했다. 신민혁이 3년차 시즌에 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NC로서는 5선발을 꾸리는데 더이상의 걱정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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