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오미크론 확산 속 스프링캠프···관중 수용 전망은

지난해 11월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관중이 치킨과 맥주를 먹으며 경기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프로야구 10개 구단의 스프링캠프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대확산 속에서 열린다. 스프링캠프에도 ‘방역패스’가 도입된 가운데 관중 수용 방식을 고민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KBO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각 구단이 엄격한 방역수칙 하에 스프링캠프를 진행하도록 방침을 정했다. 백신 접종이 시행되지 않았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방역패스 적용을 의무화했다. 스프링캠프지에 출입하는 선수단, 관계자, 취재진, 중계팀, 심판위원 등 모든 인원은 유효기간 내 접종완료자이거나 2일 이내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확인자 등에 해당해야 한다.

덕아웃·라커룸과 같은 실내외 전 구역에서 전원이 마스크를 써야 한다. 그라운드에서 훈련할 때만 예외로 둔다. 이번 지침은 다음달 1일부터 KBO 시범경기를 열기 전까지 적용한다. KBO는 “정부의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기본 원칙을 전제로 지침을 짰다”며 “KBO는 중증 감염을 예방하고 변이 바이러스에 대비하기 위해 백신 접종을 적극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범경기는 3월12일부터 팀당 16경기씩 치르게 된다. 국내에서 스프링캠프를 여는 만큼 실전을 더 치르면 좋겠다는 현장 의견을 반영해 지난해 10경기에서 6경기를 늘렸다. 기본 방역수칙은 지난해와 달라질 게 없다. 문제는 ‘관중’이다.

올해는 적어도 관중 없는 경기는 열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는 시범경기를 무관중으로 치렀고, 재작년에는 사상 최초로 시범경기 없는 시즌을 보냈다. 현재 방역수칙에 따르면 실외 스포츠 경기장은 접종·미접종자 구분 없이 수용인원의 50%까지 입장할 수 있다. 접종완료자 등으로만 구성하면 수용인원의 100%를 채워도 된다. KBO는 시범경기 때부터 방역패스를 적용해 100% 관중 입장을 희망하고 있다. 경기력 뿐만 아니라 방역패스 관리 시스템을 점검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 유행으로 수만명대 일일 확진자가 예상되면서 향방을 가늠하기 어려워졌다.

한국야구의 가장 큰 매력은 열띤 응원이다. 여기에 치킨과 생맥주까지 더하면 진정한 맛이 산다. 하지만 코로나19 속에서 육성응원과 취식이 금지됐다. 지난해 11월 실외구장에서 접종완료자 등으로만 구성한 경우 시범적으로 취식이 허용되면서 잠시나마 구장에 치킨냄새가 풍겼다. KBO 관계자는 “야구는 고척돔을 제외하고는 모두 실외경기라는 특징이 있다”며 “상황을 보면서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단으로 이동 스포츠경향 홈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