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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女축구, 일본과 1-1 무승부…조 2위로 아시안컵 8강행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의 서지연(왼쪽)이 27일 인도 푸네의 시리 시브 차트라파티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2 아시아축구연맹 여자 아시안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후반 40분 동점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숙명의 라이벌답게 팽팽한 승부가 펼쳐졌다. 그리고 끝내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 비겨 조 2위로 아시안컵 8강에 진출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27일 인도 푸네의 시리 시브 차트라파티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최종전에서 1-1로 비겼다. 한국과 일본은 나란히 2승1무(승점 7)를 기록했다. 이번 조별리그에서는 승점이 같은 팀 간 순위를 가릴 때 상대 전적을 먼저 따지는데 한국과 일본은 맞대결에서도 무승부를 기록해 차순위로 조별리그 전체 골득실을 비교하게 됐다. 여기서 일본(+8)이 한국(+5)을 앞서 일본이 조 1위, 한국이 조 2위로 8강에 오르게 됐다. 한국은 B조 1위와 30일 8강전을 치른다.

여민지(경주한수원)에 이어 경기를 앞두고 대표팀의 주축 미드필더 장슬기(인천현대제철)마저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악재를 맞은 한국은 경기 시작 30여초만에 우에키 리코에게 선제골을 내준 게 뼈아팠다. 이후 동점골을 위해 기회를 엿봤지만 일본의 탄탄한 경기 운영에 막혀 답답한 경기를 이어갔다. 전반전 점유율이 30-70으로 두 배 이상 차이가 날 정도로 일본에게 일방적으로 밀렸다. 전반 추가시간 조소현(토트넘)의 헤딩슛이 골대 위로 살짝 빗나간 것 정도가 손에 꼽을 수 있는 기회였다.

후반 들어 라인을 끌어 올려 공세에 나선 한국은 후반 37분 손화연(인천현대제철)을 빼고 서지연(경주한수원)을 투입했는데, 이게 신의 한 수가 됐다. 후반 40분 문전 앞 김혜리의 오른쪽 코너킥 이후 골대 앞에 선수들이 몰려 혼전 상황이 만들어졌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흘러나온 공을 서지연이 발을 갖다대 동점골로 연결했다. 4번째 A매치에서 나온 서지연의 데뷔골이었다. 뒤늦게 기세를 올린 한국은 남은 시간 맹공을 펼쳤으나 끝내 골을 만들어내지 못하며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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