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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은주 17주기’ 짧았던 전성기·그보다 긴 추모기

고 이은주가 세상을 떠난 지 17주기를 맞아 관련 커뮤니티에 고인을 기리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고 이은주가 세상을 떠난 지 17주기를 맞았다.

고 이은주는 2005년 2월 22일 자신의 경기도 성남시 분당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우울증으로 인한 극단적 선택으로 수사를 마무리 지었다. 향년 25세의 짧은 생이었다.

고 이은주의 죽음은 연예계에 큰 충격을 안겼다. 고인이 한국은 물론 중화권에서 인기를 얻어 관련 행사에 참석하는 등 전성기를 누리고 있었고, 불과 며칠 전까지 연예계 활동을 이어왔기에 대중은 큰 충격에 빠졌다.

1996년 KBS2 드라마 ‘스타트’로 연기계에 데뷔한 이후 SBS드라마 ‘카이스트’에 출연해 일약 스타로 떠오른 고 이은주는 홍상수 감독의 영화 ‘오! 수정’에도 출연하며 충무로의 블루칩으로도 떠올랐다.

이후 영화 ‘번지 점프를 하다’ ‘연애소설’ ‘안녕! 유에프오’ ‘태극기 휘날리며’ ‘주홍글씨’ 등 다수의 명작 영화에서 강렬한 연기를 펼쳤고 MBC드라마 ‘불새’에도 출연해 안방극장에서도 흥행을 이어갔다.

1996년 데뷔한 이은주는 짧고 굵은 전성기를 누리며 팬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또래에 비해 성숙한 연기력과 특유의 분위기는 고 이은주를 대체불가능한 배우로 만들었다.

짧고 굵직한 전성기였다. 고인의 유서 일부가 공개되고, 장기간 우울증을 앓아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우울증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계기가 되기도 했다.

고 이은주는 경기도 일산 청아공원에 영면했다. 매년 2월 22일이 되면 팬카페 및 관련 커뮤니티에는 현재까지도 고인을 추모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17주기를 맞은 올해도 마찬가지다.

고인의 소속사였던 나무엑터스 관계자 및 팬들은 기일마다 추모제를 지내며 고인의 죽음을 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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