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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라스’, 오열 창법 윤민수→저세상 해맑음 장예원...연쇄 웃음 선사

MBC 방송 캡처

‘라디오스타’ 안지환, 정선희, 윤민수, 장예원이 미친 입담을 자랑했다.

16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는 ‘들리는 TV 오디오스타’ 특집이 전파를 탔다.

이날 ‘무릎팍도사’에서 성우로 활약한 안지환은 “‘라스’에 대한 감회가 남다른 건 황금어장 ‘무릎팍도사’ 뒤에 붙는 5분짜리 방송이었다. 별 기대 없이 들어온 방송이 지금 와서 여기 제가 나온다?”라고 밝혔다.

‘TV 동물농장’에서 21년간 성우로 활약 중인 그는 “21년 됐다. 내레이션 하는 프로그램은 많지 않다. 7~8개 정도 된다. MC는 3개 정도다. 많이 할 때는 고정 프로그램이 27개 정도 됐다. 그때 고정 이외가 5배 정도 많았다”라고 말해 깜짝 놀라게 했다.

알고 보면 MBC에서 인정받은 예능인이라는 윤민수는 “굵직한 프로그램 두 개에 출연했다. ‘나는 가수다’랑 ‘아빠 어디가?’다. 프로그램이 상을 받았는데 본의 아니게 대상을 두 번 받은 사람이 됐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구라는 “그때 주축 가수였나?”라고 물어 윤민수를 발끈하며 “명예 졸업했다”라고 설명했다. ‘놀면 뭐하니?’ 도토페를 언급한 윤민수는 “그때 음악 하면 바이브다. ‘그 남자 그 여자’는 공식 3위로 랭크돼있는데 안 불렀다. ‘놀뭐?’ 담당 PD 분이 ‘아빠 어디가?’ 했었던 PD다. 서운하다. 잘못된 거 아니냐고”라며 앨범 홍보에 나서 웃음 짓게 했다.

프리선언 후 ‘라스’ 첫 입성인 장예원은 “MBC 야외 촬영만 해보고 스튜디오 방문은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녹화 전 MC 대기실을 찾은 장예원은 김구라에게 러블리하게 인사했다. 이에 정선희는 “예원이는 김구라 씨한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연예계에서 드물다. 김구라 씨가 마음이 따뜻한 건 알고 있지만 자수성가한 아빠들 특징이 화법이 직설적이다. 예원 씨보니까 사랑을 많이 받았다”라고 파악했다.

이에 장예원은 “왜냐하면 제가 일단 너무 좋아한다. 프로그램도 다 봤고 방송하면서 ‘너처럼 생각 없이 해맑은 애는 처음’이다라고 하면서 잘 챙겨주셨다”라며 팬심을 드러냈다.

귀에 착착 감기는 목소리로 많은 유행어를 남긴 안지환은 “유행어를 만들려고 한 게 아니다. 27개 프로 더빙을 하다 보니 목소리를 조금씩 다르게 낼 수밖에 없다 보니 유행어 아닌 유행어가 됐다”라고 설명했다.

‘무릎팍도사’ 더빙 때 특히 신경 쓴 게 있다는 그는 “애드리브를 하려고 한 게 아니다. 더빙실 안에만 있으니까 리코딩 버튼을 눌렀는지 모른다. 가수가 나왔는데 ‘나 그 가수 별로 안 좋아해’라고 사담을 했는데 그걸 방송에 냈다. 나중에 시간이 흐르고 그 가수가 또 나왔다. 성시경. ‘두 번씩이나 나올 캐릭터는 아니지 않냐?’ 그걸 또 방송에 냈다”라며 실명을 언급해 놀랐다.

성시경을 이후 본 적 없다는 안지환은 “노래는 성시경 노래를 제일 좋아해요”라고 수습해 폭소케 했다.

MBC 방송 캡처

라디오 DJ로 활약한 지 25년 차인 정선희는 ‘지금은 라디오시대’에 대해 “사람 소리가 별로 없다. 닭, 개소리부터 해서 동물 농장을 목으로 구현해야 한다. 코너가 반응이 좋으니 동물 소리를 더 오버스럽게 흉내내기 시작했다. 사연에 고라니를 만났다고 하면 한 줄로 끝날 걸 고라니 성대모사를 넣어서 12줄을 만든다”라며 고라니 흉내를 냈다.

지난 ‘라스’ 출연 당시 오열이 형으로 별명을 얻은 윤민수는 여전히 오열이 형으로 고통받는 중이라 말했다. 그는 “고통이라기보다 새로운 별명이 생긴 거다. 사실 감사하다. 친근한 이미지가 됐으니까. 창법 이름도 ‘나라 잃은 창법’ ‘을사조약 창법’이다”라고 밝혔다.

오늘도 상투 튼 거 같은 헤어스타일이라는 유세윤에 윤민수는 “요즘은 나이도 들고 그러니까 고음 내는 것도 힘들다. 그래서 편안한 폴킴 스타일로 부른다. 그런데 사람들이 안 좋아하는 거 같아서 오열 창법을 내려놓을 수가 없다”라고 털어놨다.

‘다시 와주라’ ‘한숨’ ‘빨간 맛’ 오열 3대 창법에 그는 “많이 힘들다. 경연 프로그램이었는데 후배와 나가서 욕심이 났다. 우승을 하고 싶어서 후반부에 고음을 내다가 한계치를 넘어서 더 가버렸다. 지르다가 멈춰야 하는데 더 질러서 필름이 끊겼다. 순간적으로 끊겨서 휘청거렸다. 넘어지면 노래를 다시 불러야 하니 안 된다는 생각에 다시 정신을 차려서 노래를 끝까지 다 불렀다. 그래서 사람들이 ‘이승 하직 창법’이라고 했다”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더원도 우는 창법이라 말한 김구라는 “더원하고 관상이 비슷해”라고 말했고 그는 “더원이 형은.. 내가 낫지”라며 오열 부심을 드러냈다.

완지환 또한 더빙하다 세상 뜰 뻔했다며 “저도 헐떡거리다 그랬다. 대사 때문이 아니라 예전에는 후시 녹음 세대였다. 야한 영화 녹음을 하게 됐다. 얼떨결에 전화가 와서 갔는데 대본이 되게 얇아서 빨리 끝나겠다 생각했다. 보수도 현금으로 바로 준다더라. 여자 선배랑 녹음하러 들어갔는데 너무 창피해서 빨리 끝내자 싶었다. 파트너 선배의 리드에 따라 숨을 쉬었다. 그런데 갑자기 뛰지도 않으면서 맨 호흡을 하니까 정신이 혼미해서 스튜디오 벽을 잡았다. 이후 또다시 출연 요청이 들어와서 거절했다. 그런데 감독이 그런 거 아니라 해서 갔는데 그때 알았다. 거기는 나오는 사람들이 다 한 번씩은”이라고 말해 웃음 짓게 했다.

1900 대 1 경쟁률을 뚫은 장예원은 “아나운서 면접이 6, 7차까지 된다. 대학교 3학년 때 갔는데 면접관이 3학년인데 할 수 있겠냐, 중간에 그만두는 거 아니냐 같은 압박 면접이 들어왔다. 압박 면접에서 결국 울면서 뛰쳐나왔다. 그런데 계단에서 누가 울고 있길래 봤는데 조정식 아나운서였다. 그런데 둘이 합격했다. 당시 아나운서 면접생들 사이에서 울어야 붙는다는 소문이 돌았다. 이후 우는 사람이 많이 나왔다”라고 밝혔다.

뉴스 진행 중 실수한 에피소드를 묻자 그는 라디오 뉴스에서 시간을 맞추지 못하면 클로징 멘트에서 본인 이름을 생략했다고 말했다.

MBC 방송 캡처

윤민수는 어릴 적부터 노래하는 것을 좋아했고 노래방을 운영했던 어머니에 하루 200곡씩 노래를 불렀다고 밝혔다. 우는 창법 완성 때를 묻자 그는 “노래방에서 오디션을 봐서 가수가 됐다. R&B 장르를 할 거라고 해서 저는 록&발라드로 착각했다. 나중에 리듬&블루스인 것을 알고 연구를 해서 미성을 바꾸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기교가 정점이었던 때를 묻자 윤민수는 “‘술이야’ ‘그 남자 그 여자’ 때다. 말도 안 되는 영어로 애드리브 라인을 만든다. 거기에서 문법에 맞게 영어 단어를 재조합한다. ‘그 남자 그 여자’ 같은 경우는 ‘아이고 크레이지’였다”라고 밝혔다.

스포츠 쪽에 활약한 장예원은 신입 때 브라질 월드컵 출장에 갔다며 “회사에서 얘를 보내면 안 된다고 했다. 1년 차 밖에 안되는데 빅 이벤트인 데다 당시 간판을 보내는 게 정석이었다. 당시 축구 프로그램을 하고 있어서 대안이 저밖에 없었다. 거기서 저만 잘 됐다”라고 웃어 보였다.

당황하는 MC들에 그는 “그때 시청률이 안 나와서 힘들었다. 그랬는데 짤이 만들어져서 우리 방송국이 살았다고 말해주셨다. 저는 짤 때문에 퇴사했다고 생각한다. 이걸로 이름을 알리게 돼서 방송을 더 많이 할 수 있게 됐다. 스페인과 칠레 경기가 있었다. 현장 분위기를 살리자 해서 관객 인터뷰를 하려고 스페인 유니폼을 입고 갔다. 그런데 80%가 칠레 유니폼이었다. 인터뷰를 아무도 안 해줘서 접었다. 경기라도 보자 해서 관중석에서 경기를 보다가 짤이 탄생했다. 인터뷰가 망한 상황이다. 즐기다 가자 싶었는데 옆에서 카메라 감독님이 찍고 있었다. 인생 최고의 3초라고 생각할 정도다. 그래서 프리 할 수 있었다”라며 미소 지었다.

‘TV 동물농장’의 오랜 MC 정선희는 잊을 수 없는 부탁을 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초창기에 ‘동물농장’하고 몇 년 지났을 때 비디오 가게에서 고르고 있는데 중학생 꼬마가 오더니 부탁 하나만 들어달라더라. 강아지 하나가 태어났는데 오염된 주사기로 예방 접종을 해서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더라. 얘를 좀 키워줄 수 있냐고 해서 데어오라고 했다. 정말 한 달 반 된 시츄인데 늘어져서 있더라. 얘를 한 번 살려보자 해서 18세까지 키웠다. 그 친구가 30대가 될 때까지 서로 연락을 주고받았다”라고 밝혀 훈훈함을 자아냈다.

또 다른 에피소드로 정선희는 까치를 구해준 스님 제보로 은인 곁을 떠날 줄 모른다는 말에 ‘동물농장’ 팀이 출동했다. 그는 “스님이 ‘까치야 날아가거라’ 했는데 호로록 날아가버렸다”라고 말해 웃음 짓게 했다.

외화 더빙만 만 편 이상했다는 안지환은 많이 한 배우로 톰 그루즈, 브래드 피트, 이완 맥그리거, 조니 뎁, 주드로를 꼽았다. 그는 “약간 선이 가늘고 근육질이 아니다”라며 조니 뎁 성대모사를 했으나 김구라가 “‘동물농장’하고 비슷한데?”라고 말했다.

안지환은 “사실 더빙은 착시다. 립싱크를 하는데 입 길이가 남을 때 유행어가 있다. ‘아시겠어요?’를 꼭 갖다 붙인다. 그게 안 어울리면 ‘내가 널 죽여버리겠어! ㅜㄱ여버리겠다고!’라고 한다”라고 팁을 전했다.

MBC 방송 캡처

‘금촌댁네 사람들’로 유행어를 남긴 신인 시절 정선희는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이에요’인데 매주 시청자 반응이 좋아지니까 오버하게 되더라. 4주 뒤 인기를 얻고 모니터를 했는데 눈이 돌아갔더라. 떴다 싶었다”라고 밝혔다.

2013년 출연했던 ‘아빠 어디가?’에서 윤후의 인기가 뜨거웠다. 윤민수는 인기를 실감할 때를 묻자 “바이브 7집 발매 기자간담회 날 앨범에 대해 열정적으로 설명했다. 결국 기사 난 건 윤후가 전학했다. 나는 그냥 후 아빠. 더원 형도 중국 가서 대박 났는데 다들 후 아빠냐고 했다더라. 자기도 많이 들으니까 맞다고 했다더라”라고 전했다.

‘아빠 어디가?’ 출연을 후회한 적은 없다는 윤민수는 “아이와 추억이 없어서 3개월 정도 여행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으로 출연했다. 추억도 쌓고 좋았는데 얼마 전 후가 얘기하더라. 촬영 당시 TV에 나오는 거도 몰랐고 성장하다 보니 사람들이 알아보는 게 당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더라. 이후 신경을 많이 썼는데 생각을 바꿨다 보더라. 타 방송 섭외에 출연을 다녀왔는데 갑자기 조회 수를 체크하더라. 준수도 같은 프로그램에 나갔는데 9개월 정도에 300만이 됐다. 윤후는 이제 200만 넘어서 자부심이 생겼다. 요즘 또 제안들이 들어온다. 예전에는 싫다더니 ‘어떤 건데?’라고 한다”라며 달라진 태도를 폭로했다.

‘도전 1000곡’에서 음치를 인증한 장예원 영상에 김국진은 “저 노래가 멜로디가 있는 노래죠?”라며 의아해했다. 정선희는 “노래를 못 하는데 장예원 씨 노래하는 걸 보고 자신감을 얻었다. 예전 회식 때 노래방을 가면 내가 잘하는 거였구나 싶다”라고 말했다.

더빙 제자는 없냐는 물음에 안지환은 “제자라고 누구를 가르치다기보다 가벼운 레슨 정도다. 최근 가르쳤던 제일 유명한 사람은 BTS다. 더빙 교육을 시켜달라고 연락이 와서 물어봤더니 ‘무한도전’을 보셨다더라. BTS는 스타 중 스타 아니냐. 정말 뿌듯했던 한 가지가 있다. 디즈니는 저작권 관리가 너무 철저해서 영상도 오디오도 아예 활용 불가다. 그런데 BTS를 위해 모든 저작권을 풀어줬다”라고 말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는 “너무 신기했다. BTS는 다 써도 좋다더라. 더빙을 다 잘하는데 진이 더빙을 제일 잘한다. 후에 BTS랑 사진을 찍고 보내주겠다고 했는데 빨리 좀 보내주세요”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박진영 ‘Honey’ 인트로 부분을 더빙한 정선희는 “당시 삐삐 음성을 확인했는데 박진영이라고 해서 장난전화인 줄 알았다. 스튜디오 가서 가이드받고 녹음을 했는데 바로 나오라고 하더라”라고 밝혔다.

정선희 목소리에 맞춰 MV에서 연기한 고소영에 그는 “뮤직비디오 섭외도 왔다. 피에로 분장을 하고 익살맞게 인트로를 하고 나면 고소영이 나오려 했는데 이 영상이 계속 남으면 흑역사가 될 거 같았다. 그래서 고사했다”라고 덧붙였다.

MBC 방송 캡처

퇴직금에 관해 묻자 장예원은 “퇴직금을 빼는 게 마음의 고향이 사라지는 느낌이다. 쭉 가지고 있다가 경제 라디오 프로그램을 하다 보니 묵혀두는 게 아깝더라. 그래서 뺀 뒤 주식에 넣었다. 개별 종목에 투자했는데 골프에 빠져있어서 관련주에 넣었다. 골프 홀을 살 수 있는 게 있다더라”라고 말했고 정선희는 “냄새가 난다”라며 절망했다.

이어 그는 골프 관련주에 관해 설명하며 “그래서 지금 파란불이다. 수익률은 많이 마이너스다. 그러면서 성장하는 거다. 치킨은 맥주로 야식을 너무 많이 먹어서 이럴 바에야 주식을 사자 싶었다. 닭고기 회사를 매수했는데 조금 벌었다. 조금 벌고 나면 더 벌고 싶으니까 큰돈을 넣는데 그때 망하는 거다”라며 해맑게 웃어 보였다.

SG워너비 ‘살다가’ 곡을 놓쳤다는 윤민수는 “녹음을 제가 다 해놨었다. 3집에 수록될 예정이었다. 그 노래가 너무 좋아서 코러스, 애드리브도 다 해놨다. 당시 SG워너비 제작자분께서 작곡가를 많이 쫓아다녔다. 저희도 경제적 상황이 안 좋았을 때라 곡을 팔아 생활했어야 했다. 두 곡이 있다 ‘슬픈연가’ OST ‘10년이 지나도’랑 ‘살다가’가 있었다. 제가 ‘10년이 지나도’를 선택하고 ‘살다가’는 SG워너비에게 갔다. 뒷부분 애드리브나 코러스에 제 목소리가 들어가 있다”라고 밝혔다.

먼저 결혼한 동생 장예인에 눈물 흘렸다는 장예원은 자신의 결혼에 관해 “아직 때가 아닌 거 같다. 이상화 선수 결혼식 때 제가 부케를 받았다. 그때 회사 팀 내에서 결혼하는 거 아니냐고 수군거렸다. 속설을 모르고 주니까 받았다. 그래서 그냥 6개월마다 받으면 되겠다고 생각했다”라며 해맑음을 폭발시켰다.

그 모습에 정선희는 “저는 누구 걱정할 상황은 아닌데 예원이는 걱정된다. 많은 분이 뒤에서 숨어서 몰래 연애할 거라고 생각하는데 남자가 신호를 줘도 못 알아 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매주 수요일 10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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