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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왕’ 로빈슨 카노, ‘3번째 적발 가능성’에 답을 못했다

뉴욕 메츠 로빈슨 카노. 게티이미지코리아

금지약물 복용에 두 차례나 적발된 뒤 징계 기간을 채우고 돌아온 로빈슨 카노(40·뉴욕 메츠)가 사과 기자회견에서도 미래에 대한 약속을 하지 못했다.

미국의 스포츠전문 매체 SNY는 17일 메츠 캠프에서 시즌 준비에 들어간 카노와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이 자리에서 카노는 두번 째 도핑테스트에서 적발되면서 2021시즌을 통째로 뛰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그러나 ‘금지약물을 더 이상 복용하지 않을 것을 약속할 수 있겠냐’는 질문에는 어떤 답도 하지 못했다.

관련 질문의 불편함 때문인지 실제 마음이 그런 것인지, 카노는 ‘동문서답’을 했다. “한 사람으로서 사과를 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며 “집에 있는 지난 1년간 힘들었다. 경기를 할 수 없어 너무 힘들었다”고 말했다.

2018년과 2020년 두 차례 도핑테스트에 적발됐다. 2018년에 80경기 출장정지에 이어 2020년 11월에는 162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도핑테스트에 3번째 적발된다면 메이저리그에서는 영구 제명된다.

기자회견장의 공기가 훈훈할 리 없었다. 카노는 이 자리에서 ‘약물 복용 없이도 기량을 펼칠 수 있겠냐’는 뉘앙스의 질문을 받았는데, 이에 대해서는 “그간 꾸준히 훈련을 해왔다”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카노는 2014시즌을 앞두고 시애틀 매리너스와 10년간 2억4000만 달러(약 2693억원)라는 초대형 계약을 했다. 이후 2018시즌 이후 메츠로 이적했다. 징계 이후로는 팀 내 입지가 극도로 좁아져 있다.

카노는 제프 맥닐에 밀려 주전 2루수로 출전이 어려울 전망이다. 벅 쇼월터 메츠 감독이 이미 맥닐을 중용할 의사를 드러냈다.

매체는 카노가 비집고 들어갈 틈으로 지명타자 자리를 언급했다. 그러나 지명타자 자리에서도 도미니크 스미스와 J.D 데이비스가 더 나은 선택지가 될 것이라는 게 현재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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