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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만X김수용, 서로를 향해 호구대왕은 바로 너

호구들의 비밀 과외

2일 SBS ‘호구들의 비밀 과외’에서는 아르바이트, 취업, 부업, 창업 등 각종 ‘일’ 관련 업계의 뒷이야기가 펼쳐졌다.

김숙 라인 공식 1호라는 김수용이 이번 주 게스트 MC로 함께 했다. 김숙피셜 김용만과 호구 쌍벽을 이룬다는 김수용은 등장하자마자 김용만의 중국 만병통치약 ‘신비의 물’ 에피소드를 꺼내 김용만과 호구 배틀을 펼쳤다. 김용만의 선배가 고기에 뿌리면 마블링이 생기고, 마시고 팔씨름을 하면 졌던 상대에게 이길 수 있다며 물을 소개하며 김용만에게 투자를 권했고, 김용만이 넘어갈 뻔했다는 것. 이에 김용만은 김수용에게 안 해본 사업이 없고 지금도 하고 있지 않냐며 습관성 사업 론칭 버릇을 지적했다. 사업이 잘되고 있냐는 물음에 김수용은 머뭇거리면서 “잘되고 있지는 않죠”라고 답해 스튜디오를 초토화시켰다.

이날의 주제는 ‘일’이었는데, 일하면서 생기는 여러 노동 분쟁을 해결해 주는 노무사와 기업 정보 플랫폼 이사, 사기 전문 변호사가 출연해 아르바이트와 취업과 창업시장에 대한 현실을 털어놨다.

일명 ‘꺾기’ 수법, 즉 몇 분을 지각할 경우 한 시간을 통째로 근무시간에서 빼고, 초과 근무를 50분을 했어도 50분은 날려버리는 등 회사 기준대로 시간을 버리는 방법으로 아르바이트생이나 신입들에게 월급을 덜 주려는 파렴치한 사장들의 만행이 여전하다는 것이다. 또한 ‘취업보장’을 미끼로 양질의 교육이나 서비스가 아닌 취준생들의 자존심을 깎아내리고 눈높이를 낮추는 가스라이팅을 통해 자신들이 내건 ‘취업성공’을 강요하는 취업 컨설팅 회사가 꽤나 많다는 말에 스튜디오는 충격에 빠졌다. 2년 동안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며 한 번도 주휴수당을 받아본 적이 없다는 일명 ‘호구 알바생’은 역고소에 대한 위험 때문에 사장한테 정당한 대응을 못 했던 것은 물론, 일주일 동안 사용한 라이터를 들고 와 환불을 요구하거나 맘대로 교환해가고, 술 취한 채 고성방가를 하며 무리한 요구를 하는 진상 손님들이 많다며 이런 사람들은 “집에서 나오지 마세요”라며 아르바이생의 현실을 꼬집었다.

취업 후 직장 생활에서 당하는 황당한 갑질 사례도 이어졌다. MC들도 각자 갑질 경험담을 풀어냈는데, 김수용은 후배에게 10만 원을 주면서 담배를 사 오라고 했더니 보란 듯이 담배를 10보루나 사와 다시는 그 후배에게 심부름을 시키지 않게 됐다는 개그맨계의 전설을 꺼냈는데, 옆에 있던 김용만이 그 주인공이 바로 김숙이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 밖에도 부업과 창업 업계의 빈번한 사기행각도 거론되었다. SNS을 통해 시작하는 고수익 부업들이 대부분 사기이며 특히 영수증 사진만 올리면 돈을 벌 수 있다는 일명 ‘영수증 부업’의 정체는 알고 보면 다단계라는 것이다. 또한, 일부 창업 컨설팅 회사는 허위 매물을 올려두고 고객들이 찾아오면 매물이 없다며 수수료가 많이 남는 가게나 업종을 안내한다는 것이다. 이때, 창업 컨설턴트가 망설이며 업계의 은밀한 단어 ‘데두리’를 언급하라고 조언하자 김용만, 김수용은 열심히 메모를 하며 또 한 번 호구(?)의 기미를 내비쳤다.

지난 8개의 에피소드를 통해 인테리어, 가전제품, 보험, 부동산, 미용, 결혼, 출산과 장례, 그리고 창업, 취업, 아르바이트 등 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루며 화제를 모아왔던 호구들의 비밀과외는 어제 방송으로 시즌 1을 마쳤고, 김용만은 재정비를 통해 시즌 2로 돌아올 것임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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