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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기념일 MVP 겹경사 맞은 양효진 “남편의 고마운 점은요”

현대건설 양효진이 18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시상식에서 MVP를 수상한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2.4.18/정지윤 선임기자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 양효진은 지난 18일 특별한 선물을 받았다.

이날 양효진은 서울시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시즌 V리그 시상식에서 여자부 정규리그 MVP에 올랐다.

수상도 수상이지만, 양효진 개인적으로는 특별한 날이었다. 결혼 기념일이었다.

양효진은 지난 해 4월18일 4년간 만남을 이어온 남자친구와 화촉을 올렸다.

이날은 결혼 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결혼 기념일이었다. 양효진은 ‘남편의 고마운 점을 말해달라’는 질문에 “‘주말부부는 나라를 구했다’라는 말을 해주시는데 우리는 주말부부보다 더 못했다”며 “시즌 때에는 서로 바쁘면 보기 힘들었고 어렸을 때부터 꿈꿔온 결혼 생활과는 직업 특성산 멀긴 한데 지금은 결혼 전과도 달라진게 없다고 생각을 했었다”고 했다.

양효진은 “막상 결혼하고 보니까 옆에서 항상 저를 지켜주는 느낌이 든다”며 “제가 힘들 때 허심탄회하게 마음을 말할 수 있어서 그런 부분들이 결혼을 했을 때 좋은 점”이라고 말했다.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했을 때에도 남편은 양효진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지지했다. 양효진은 여자부 FA 협상 마지막 날인 6일 현대건설과 연간 보수 총액 5억원(연봉 3억5000만원+옵션 1억5000만원)을 바탕으로 3년간 15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시즌 보수 총액 7억원(연봉 4억5000만원+옵션 2억5000만원)에서 2억원이나 깎인 액수에 도장을 찍었다.

양효진은 ‘FA협상 때 남편은 돈을 원하지는 않았는가’라는 농담섞인 질문에 “제가 주도권을 가지고 있어서 남편은 제 의견을 존중한다고 했다. 그래서 제가 주도해서 했다”며 웃었다.

이번 시즌 1위를 달리다가 코로나19로 시즌이 조기 종료돼 우승이라는 타이틀을 가져가지 못한 양효진은 다음 시즌에는 올해 이루지 못한 목표를 꿈꾼다. 그는 “우리가 다음 시즌에도 똑같은 멤버로 한다고 해도 성적이 무조건 좋으리라는건 없다. 공은 둥글기 때문”이라며 “이번 시즌 시작 전에도 독보적으로 잘 할 것이라고 아무도 생각 못 했다. 이번에도 비시즌 준비 잘 하고 어떻게 임하느냐에 따라서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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