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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야외 활동에 무릎 부상↑, 반월상연골파열에 주의

코로나19 방역지침이 완화되고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야외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이 인기다. 적절한 운동은 관절 및 척추, 근육에 유효한 자극을 가해 건강을 도모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지만 갑작스런 운동량 증가는 부상 위험을 높일 수 있다.

특히 마라톤이나 축구, 자전거, 등산 등 하체를 주로 사용하는 운동에서 무릎 부상을 당하기 쉽다. 무릎은 평소 체중의 2~3배 중력 하중을 견디는 곳으로 이 하중은 운동을 할 때면 4배 이상까지 증가한다. 이때 발생하기 쉬운 질환이 바로 반월상연골파열이다.

반월상연골파열은 무릎 부상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흔하게 나타난다. 반월상연골은 무릎 관절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고 윤활 작용을 하는 초승달 모양의 연골로 이 구조물이 파열되면 심한 통증과 함께 압통, 부종 등이 발생한다.

교통사고나 외부적 충격과 같은 집적적인 요인보다 방향 전환, 점프, 갑작스런 감속 등 간접적인 요인에 의한 파열이 90% 가량 차지한다. 이에 무릎에서 뚝 하는 파열음을 들었거나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 관절이 불안정한 경우 등에는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문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무릎 부상을 단순한 타박상이라고 생각해 가볍게 대처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하지만 반월상연골은 두께가 얇고 피부 조직에 비해 혈관 분포가 적어 손상되면 치유가 잘 되지 않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를 방치할 경우 퇴행성관절염을 비롯한 이차 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으므로 초기 진단 및 치료가 중요하다. 따라서 의심되는 증상이 있다면 활동을 자제하고 주사치료, 체외충격파 등의 보존적 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시키면서 경과를 관찰해야 한다.

하지만 파열된 정도가 심하다면 관절내시경 같은 수술적 치료를 적용할 필요가 있다. 이는 내시경 카메라와 수술기구를 삽입해 직접 확인하면서 파열된 부위의 염증을 제거하고 봉합하는 치료다.

무엇보다 무릎 부상은 사후 대처가 중요하다. 통증, 붓기, 멍 등이 심하다면 걷는데 지장이 없다고 하더라도 정형외과에 내원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아울러 평소 무릎 주변을 강화할 수 있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도 부상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도움말 가자연세병원 김포점 권순억 병원장.

가자연세병원 김포점 권순억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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