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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저항가수’ 양병집 추모 북 콘서트 30일 개최

가수 양병집(본명 양준집) 생전 공연 모습. 연합뉴스

지난해 12월 세상을 떠난 ‘1세대 포크 가수’ 양병집(본명 양준집)을 기리는 북 콘서트가 열린다.

28일 가요계에 따르면 포크 가수 겸 싱어송라이터 양병집을 기리는 추모 북 콘서트 ‘밥 딜런을 만난 사나이’가 30일 오후 4시 서울 송파구 소극장 소리에서 개최돤다.

이 행사에는 생전 그와 음악 활동을 하며 인연을 이어왔던 김용덕, 김재슬, 민수홍, 스타리스트링밴드, 윤설하, 장폴, 논두렁 밭두렁 등이 참여한다.

이들은 ‘역’(逆), ‘타박네’, ‘소낙비’, ‘잃어버린 전설’ 등 양병집 대표곡을 연주와 노래로 들려주며 추억을 함께 나눌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정지훈 감독은 추모 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며, 박성서 대중음악평론가는 양병집 음악 세계를 재조명하면서 한국 가요사에 남긴 의미 등을 짚어볼 계획이다.

포크 음악계 대부였던 양병집은 1974년 1집 ‘넋두리’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그의 노래는 현실을 비꼬는 노랫말과 구수한 가락으로 당시 젊은 지성인의 심금을 울린 것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김민기, 한대수와 함께 1970년대를 대표하는 3대 저항가수로 불렸다.

1972년에 열린 한 포크 콘테스트에서 밥 딜런의 ‘돈트 싱크 트와이스 잇츠 올 라잇’(Don‘t think twice it’s all right)에 스스로 노랫말을 붙인 ‘역’으로 주목받았다. ‘두 바퀴로 가는 자동차 / 네 바퀴로 가는 자전거’로 시작하는 이 곡은 오랜 기간 대중에게 사랑받았다.

이번 행사는 포크 혼성듀엣 ‘논두렁 밭두렁’ 멤버였던 윤설희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윤설희는 연합뉴스와 가진 통화에서 “지난해 양병집 선생님의 에세이 ‘밥 딜런을 만난 사나이’가 나온 이후 출판 기념회를 겸한 북 콘서트를 하기로 했는데 갑작스레 부고가 전해지면서 하지 못했다”며 “지인들과 함께 양 선생님을 기억하고자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고 밝혔다.

북 콘서트는 무료로 열리며, 관객에게 ‘밥 딜런을 만난 사나이’ 책을 나눠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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