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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추행’ 래퍼는 최하민 “몸이 아파그랬다” 선처호소

‘고등래퍼’에 출연해 준우승을 차지한 뒤 생활고를 호소했던 래퍼 최하민이 최근 아동을 추행한 혐의로 징역 5년을 구형받은 사실이 전해졌다. 엠넷 방송화면

래퍼 최하민이 아동 성추행 혐의를 인정했다.

최하민은 27일 팬 60여 명이 모여 있는 그룹 채팅방에서 최근 남아를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래퍼가 자신이 맞다고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하민은 해당 채팅방에서 “제가 몸이 아파 어처구니 없는 일로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에게 상처를 준 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하다”라며 “앞으로는 치료를 잘 받아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고등래퍼’에 출연한 한 래퍼가 지난 27일 남성아동추행 혐의로 법정에 선 사실이 세간에 알려졌고 최하민이 자신임을 인정한 것이다. 이보다 앞서 최하민은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공개로 돌렸다.

최하민은 지난해 부산 해운대구에서 B군(9)의 신체를 접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최하민 변호인은 심신미약을 주장하며 재판부의 선처를 요구했다.

변호인은 “피고인은 당시 범행 요구에 대해 ‘변을 찍어 먹으려고 엉덩이를 만졌다’는 이해하기 힘든 진술을 했다”며 “이는 심신미약 상태였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한 “피고인이 자신이 (음악적으로)재기 불능 상태라고 판단해 고향인 전주로 내려왔고, 이후 정신병력 탓에 거리에 옷을 벗고 누워있는 등 기행을 저질렀다”며 “연고도 없는 해운대까지 택시를 타고 가 범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하민은)지난해 6월 중증 정신장애 판정을 받아 정신병원에 70여 일 동안 입원했다”며 “이러한 사정에 비춰보면 이 사건 범행도 심신미약 상테에서 이르렀다고 볼 수 있다”다고 변론했다.

마지막으로 변호인은 “여성 신체를 움켜쥐거나 때리는 등 추행과는 질적으로 다르고 비교적 경미한 범행”이라며 “현재 새 앨범 작업에 몰두하고 있는 피고인이 재기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했다.

최하민 또한 최후변론에서 “피해자와 가족에게 상처를 주게 된 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재기할 기회를 준다면 내가 할 수 있는 음악으로 사회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검찰은 최하민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선고공판은 6월 초 진행될 예정이다.

최하민은 2017년 2월 방송된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고딩래퍼’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인물이다. 오션검이라는 예명으로 바꾼 뒤 변신을 시도했으나 별다른 활동이 없었던 그는 2020년 12월 생활고를 고백하며 도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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