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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경X현장] ‘붉은 단심’ 이준-강한나-장혁, 명품호흡 이끌어낸 과거의 인연

KBS2 새 월화극 ‘붉은 단심’에 출연하는 배우 장혁(왼쪽부터), 강한나, 이준이 2일 온라인 생중계 형식으로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KBS

KBS2 새 월화극 ‘붉은 단심’은 제목에서 ‘속에서 우러나오는 정성스러운 마음’이라는 뜻의 ‘단심(丹心)’을 쓴다. 이 ‘단’이 또 ‘붉을 단’이다. 해석하면 ‘붉디 붉은 마음’이라는 뜻이다. 본격적인 정치 로맨스 사극을 표방하는 이 작품에서는 이준, 강한나, 장혁 이 세 배우가 붉디 붉은 마음으로 연결돼 있다.

이들의 역사를 거슬러 가면 잊을 수 없는 인연이 마주하고 있다. 세 배우는 2일 온라인 생중계 형식으로 열린 ‘붉은 단심’ 제작발표회에서 재회의 소감을 밝혔다.

‘붉은 단심’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살아남기 위해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를 내쳐야 하는 군왕과 살아남기 위해 중전이 돼야 하는 후궁 등 두 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사극에 처음 도전하는 배우 이준이 위태로운 칼 끝 같은 권력 위에 올라서는 왕 이태 역을 연기하고, 강한나는 군왕을 마음에 두고 있지만 가문의 복수를 위해서라도 정점에 서야 하는 인물 유정을 연기한다. 장혁은 이 모든 권력의 판에서 분위기를 조망하는 좌의정 박계원을 연기한다.

이준과 장혁은 2013년 KBS2 ‘아이리스2’ 이후 9년 만에 만났다. 장혁은 주인공인 정보요원 정유건 역을, 이준은 그 정보요원의 막내급 요원 윤시혁을 연기했다.

9년이 흘러 이제는 정치적 정적으로 장혁을 마주한 이준은 “선배님 때문에 용기를 냈다”며 사극출연 소감을 밝혔다. 그는 “원래부터 사극에 대한 공포감이 있었다. 기회는 있었지만 안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장혁 선배의 캐스팅 소식을 들었다”며 “형과 재미있게 작업한 기억이 있고, 많이 도와주시겠다고 생각해 안정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강한나와 장혁의 인연은 7년 전으로 거슬러 간다. 두 사람은 안상훈 감독의 영화 ‘순수의 시대’에서 만났다. 장혁이 이방원 역을 연기했으며 강한나는 기녀 가희 역을 맡았다. 강한나는 장혁과의 호흡에 대해 “예전 촬영에서도 많이 배웠지만 이번에는 매 장면마다 놀라웠다. 대본을 보면서 ‘어떤 박계원으로 오실까’ 생각했는데 그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셨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준과 강한나는 첫 만남이었다. 하지만 둘 다 연기에 대해 진지하고 드라마의 분위기도 정치와 로맨스가 얽힌 무거운 톤이었기에 연기 이야기를 주로 하는 시간을 보냈다. 장혁은 “두 분이 모두 작품에 진지했고 자기 역할에 대해 고민도 많았다. 혹시 내가 진지해서 장난을 칠 틈을 못 줬나 싶기도 하다”고 웃었다.

드라마는 이들 세 배우 외에도 박지연, 허성태, 하도권, 최리 등이 출연한다. 2일부터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30분 KBS2를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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