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이 7년 만에 다시 관객들을 찾아왔다.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 프레스콜이 열렸다. 박준영 협력연출, 이나영 음악감독, 배우 박칼린, 최정원, 남경주, 이건명, 양희준, 노윤, 이석준, 이서영, 이아진, 이정화, 김현진, 최재웅, 윤석원, 박인배 등이 참석했다.
초연부터 다이애나 역을 맡아 온 박칼린 배우는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처음 봤다. 1막이 끝나자마자 밖으로 뛰쳐나와 한국 제작사 대표에게 전화했다. ‘이 작품 꼭 해야 한다. 오디션 꼭 보겠다’고 말했다. 드라마, 음악, 조명 등 모든 것이 완벽했다. 도전해보고 싶었던 작품이었다. 코로나19로 무대에 서지 못했다가 서게 되니 하고 싶었던 게 많았던 것 같다. 원 없이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넥스트 투 노멀’에 처음 합류해 다이애나 역을 맡은 최정원은 “33년 동안 무대에서 뮤지컬 배우로 살아오면서 많은 작품들을 만났다. 초연 때 박칼린 남경주의 무대를 보고 언젠간 꼭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며 “이 작품은 배우나 관객들이 꼭 한 번 쯤 봐야할 뮤지컬이 아닌가 싶다. 마음의 병은 예술을 통해 회복될 수 있다. 이 작품이 저에게는 그런 작품이었다. 배우로서 저 역시 치유 받았다. 또 관객들이 이 작품을 통해서 치유 받았으면 좋겠다.다시 한 번 살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준 작품이다”고 말했다.
남편 댄 역을 맡은 이건명 배우는 “‘넥스트 투 노멀’은 평범에 대해 얘기한다. 우리 모두 평범하다고 생각하지만, 그 어느 인생도 평범한 인생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평범이라고 생각한다는 건 그 끈을 놓지 않고 내가 원하는 무언가를 향해 걸어가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댄 역시 많은 아버지들이 그러하듯 평범을 지키고 싶어해서 많은 에너지를 할애하는 캐릭터다. 그래서 댄에 대해 연민을 느끼는 관객들이 많은 것 같다. 평범이 무엇인지, 많은 분들이 극장을 찾아 함께 생각해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남경주 배우는 “10년 만에 다시 출연했다. 초연 때는 음악의 힘에 이끌려 오디션을 봤다. 힘들었지만 행복했다. 남편 댄은 희망을 버리지 않는 인물이다. 댄 연기를 하면서 내 삶을 되돌아보게 됐다. 매 순간 힘들었지만 나를 버티게 해준 것은 가족이었다”고 말했다.
‘넥스트 투 노멀’은 겉으로는 평범해 보이지만 내면에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굿맨 패밀리 가족 구성원들의 아픔과 화해, 사랑을 이야기한 작품이다. 2011년 국내 초연부터 2013년, 2015년 공연 이후 7년 만에 돌아온다.
7월 31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