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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놀면 뭐하니?’ 윤은혜→정지소, WSG워너비 합격자 정체 공개

MBC 방송 캡처

‘놀면 뭐하니?’ 레전드 실력자들이 모였다.

28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는 WSG워너비 멤버들이 정체를 공개했다.

이날 마지막 조별 경연 할미봉 윤여정, 김서형, 소피 마르소, 앤 해서웨이가 등장했다. 만만치 않은 실력자들이 모인 할미봉은 앤 해서웨이를 빼고 모두 올 패스를 받았다.

앤 해서웨이는 근황을 묻자 노래 연습만 하고 살았다며 웃으며 “쟁쟁한 분들과 함께 곡을 맞추는 작업을 하면서 너무 떨리고 감사하고 즐겁고 긴장도 되고 그렇다”라고 말했다.

성대결절로 잠시 접었던 노래를 오디션으로 용기를 냈던 앤 해서웨이는 “가수는 목 관리가 필수죠. 가수가 될 거니까요”라고 해맑게 말해 웃음 짓게 했다.

소피 마르소는 “올 패스받을 줄 몰랐다. 너무 꿈만 같다. 주변에서 생각보다 많이 칭찬해줬다. 노래를 못 부른 거 같아서 마음에 많이 남았었는데 다행히 많은 분이 사랑해주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보고 있었다”라고 밝혔다.

김서형은 방송에 대해 “조마조마하면서 봤다. 제가 됐다고 해서 너무 놀랐다. 제가 김서형 님 닮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타조 닮았다는 소리 많이 들었다”라고 말해 심사위원을 폭소케 했다.

마지막 윤여정은 주변 반응에 “좋았다. 정체를 밝히진 않았고 그냥 방송 보라고 했다”라며 대놓고 출연 홍보를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가족들에게는 모두 얘기했다고 말했고 신미나는 “대가족이네!”라고 소리쳤다.

누구를 닮았냐 묻자 윤여정은 공룡을 조금 닮은 거 같다고 밝혔다. 성악 능력자인 윤여정은 모차르트 ‘마술피리’ 밤의 여왕 아리아를 선보여 감탄케 했다. 이에 앤 해서웨이는 “점점 배고파서 밥 먹는 소리”라며 돼지 소리를 내며 성대모사해 폭소를 자아냈다.

할미봉은 빅마마 ‘Break Away’를 선곡했다. 처음부터 귀를 녹이는 화음을 선보인 네 사람에 이어 앤 해서웨이는 중저음 보이스로 도입부를 사로잡았다. 김서형은 개별곡 때 선보였던 시원시원한 음색이 아닌 섬세한 보이스로 반전 매력을 자아냈다.

윤여정의 차분하고 리드미컬한 음색과 소피 마르소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가 심사위원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소피 마르소의 강렬한 고음과 여운 가득한 할미봉의 화음에 감탄이 쏟아졌다.

할미봉의 조별 경연 결과 전원 합격했다.

MBC 방송 캡처

조별 경연 며칠 후 모인 심사위원들에 유팔봉은 친척 유미주를 소개했다. 큰얼과 힙얼은 유미주에게 “입이 유 씨네!!”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WSG워너비 지원자 22명 가운데 최종 12명이 선발됐다. 유팔봉은 “시소, 안테나, 콴무진 각 회사의 감성에 맞는 세 팀의 보컬 그룹이 탄생하게 된다”라고 밝혔다.

힙얼은 “그런데 WSG워너비가 조금씩 윤곽이 드러날수록 MSG워너비가 더 난리야. 자기들이 연말에 같이 공연해야 하지 않냐면서 작업 엄청하더라고. 나한테 엄청 물어봐. 지석진, KCM”이라고 폭로했다.

최종 합격자들은 대면식 장에 모여 함께 축하를 나눴다. 이들은 유팔봉이 등장하자 환호하며 반갑게 인사했다. 콴무진은 “그동안 고생 많으셨어요. 가족들한테까지 신분을 숨기시고”라고 말했고 유팔봉, 유미주도 인사를 건넸다.

첫 번째로 얼굴을 공개한 전지현의 정체는 가수 나비였다. 맘 카페 슈퍼스타 나비는 “정말 오랜만에 공중파 나왔다. 대형 프로그램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에너지를 터트렸다.

유팔봉은 추임새를 요청했고 나비는 엄청난 추임새로 왕년에 놀아본 면모를 자랑했다. WSG워너비 프로젝트가 자신을 부르는 것 같았다는 나비는 “유팔봉 선생님께서 관자놀이에 나비 핀을 달고 계셔서 나를 부르는 시그널이다 싶었다. 또 곤충과 잖아요. 메뚜기, 나비. 팀 파브르로 활동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한창 육아를 할 때인 나비에 스트레스를 묻자 “너무 감사하고 행복한데 노래할 수 있는 무대가 너무 그리웠다. 엄마 이전에 가수 나비로 돌아가서 노래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라고 전했다.

은은한 광기와 엄청난 성량을 자랑했던 손예진의 정체는 어반자카파 보컬 조현아였다. 유팔봉은 조현아에게 “나는 몰랐다가 류승범 씨 얘기할 때 알아챘다”라고 말했고 은은하게 비슷한 모습을 자랑했다.

조현아는 “합격하고 그렇게 좋던데요”라며 비범한 예능감을 폭발시켰다. 처음 보고 가족들이 눈치챘다는 조현아는 “그런데 가족들이 떨어진 줄 알고 다 피해 다녔다. 이 프로그램에 나왔다는 이유만으로 소속사에서 15년 만에 봉인 해제했다”라고 밝혔다.

저세상 개인기를 보여준 송혜교는 가수 쏠이었다. 공유와 같은 체육관에 다니는 유팔봉은 “WSG워너비에 쏠 씨가 있냐더라. 잘 모르겠다고 하니까 노래를 너무 좋아한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쏠은 외국에서 활동했냐는 물음에 “교포는 절대 아니고요 한국 사람이에요. 고향 부산이다”라고 말했고 모두가 공통점 찾기에 열을 올렸다. 엘레나, 신미나에 이어 사투리를 쓰는 유팔봉에 유미주는 “오빠 아니잖아요!”라고 폭로했다.

WSG워너비 지원 동기로 쏠은 “사람들이 제 노래를 좀 더 잘 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기회다”라고 전했다.

MBC 방송 캡처

다음 앤 해서웨이의 정체는 윤은혜였다. 성대결절의 주인공 윤은혜에 힙얼은 10년 만에 보는 것 같다고 말했고 그는 “거의 10년 됐다”라고 답했다. 유미주는 윤은혜에게 ‘커피 프린스’ 팬이었다며 감동했다.

이어 윤은혜는 “아까 살짝 섭섭한 게 공유 오빠는 저를 안 궁금해하고 쏠 씨만.. 섭섭하다”라고 말했다. 탈락한 채정안에 그는 “보류전 당시 살짝 험한 말 할 때부터 알았다”라고 고백했다.

가수 데뷔 24년 차 윤은혜는 지원 이유를 묻자 “사실 가수 출신 연기자라는 꼬리표가 있다. 가수 때의 제 모습이 부끄러울 때가 많았다. 준비도 안 돼있었고 준비할 시간도 없었다. 연기할 때도 가글하고 할 정도로 심하게 소리를 지른 다음 신은 목이 거의 안 나왔다. 지금은 계속 좋아지고 조심하는 거 같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제 와서 노래가 더 좋아지고 있는데 뭔가 당당하게 할 기회가 없었다. 그래서 피처링 정도만 하다가 팬분들이 은혜는 한 곡을 다 부를 수 없다고 댓글을 달더라. 이걸 보면서 내가 노력하고 함께할 수 있으면 즐겁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라고 고백했다.

노래를 잘하는 사람만 뽑는 곳이 아니라는 힙얼에 유미주는 “해내셨다”라며 윤은혜에게 축하를 건넸다.

김서형의 정체는 써니힐 코타였다. 그룹 활동을 하고 있는 코타는 “좋다. 멤버들이 방방 뛰지 말고 차분히 다녀오라더라”라고 전했다. 이에 유미주는 언니 캐릭터가 더 좋다고 말했고 코타는 귀염뽀짝하게 답했다.

보컬 트레이너 코타는 학생들 반응에 “일단 모르는 척하더라”라고 말했다. 이때 힙얼은 유팔봉, 코타, 유미주를 보다 “세 분 묘하게 있다”라고 말했고 코타는 “유코타 입니다”라고 센스 있게 받아쳤다.

김고은의 정체는 희극인 엄지윤이었다. 엄청난 노래 실력을 가진 엄지윤에 언제부터 노래를 잘했냐 묻자 그는 “초등학생 때부터 즐겨했던 것 같다. 노래방을 휘어잡았다”라고 당당하게 밝혔다.

‘개콘’ 마지막 기수였던 엄지윤은 끼를 마음껏 펼치지 못했다고 신미나가 설명했다. 같은 팀 멤버들 반응을 묻자 엄지윤은 “블라인드 오디션을 간다 할 때는 그냥 다녀오라더라. 두 번째는 떨어졌네, 갔다 오라고 했다. 세 번째 간다고 했을 때 ‘왜?’ 이러다가 붙었다고 하니 ‘너 혼자 이렇게 가면 어떡해. 멤버 다시 구해야 하는 거 아니야?’라고 했다. 축하는 해줬는데 실력 차이인 거다”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MBC 방송 캡처

이성경은 가수 이보람이다. WSG워너비 롤모델 그룹 중 하나인 씨야에 이보람은 “그냥 마냥 즐거웠는데 갑자기 씨야 노래가 나오니까 되게 뭉클했다. 기분이 되게 이상했다”라고 말했다.

18년 만에 본다는 힙얼과 미주는 “영상을 찾아봤는데 너무 편안하게 잘 부르시더라. 대박이라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라고 말해 이보람을 울컥하게 했다.

소피 마르소의 정체는 흰 박혜원이었다. 박혜원은 “아침 먹고 점심 먹고 댓글을 확인했다. 저라는 댓글이 많아서 너무 신기했다. 이제는 얼굴을 많이 비춰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 감사히 나왔다”라고 전했다.

‘이유같지 않은 이유’ 녹음을 한 번에 마친 박혜원은 선곡 이유로 “왠지 모르게 유팔봉 대표님께서 들으시고 춤을 추실 거 같았다. 그런 느낌이 선곡 전에 느껴졌다”라고 밝혔다.

다음 김태리는 라붐 소연이었다. 소연에 유미주는 “어머? 너니?”라며 반가움을 터트렸다. 라붐은 MSG워너비부터 이어진 인연이 WSG워너비까지 왔다. 소연은 “그때 진짜 너무 깜짝 놀랐다. 저희 노래가 나올 때 멤버들끼리 얼싸안고 난리 쳤다. 저희가 축하 공연을 했는데 그 프로젝트에 제가 들어왔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라붐의 계약이 끝나가던 시기였다. 진로에 대해 고민이 많을 때였다. ‘놀면 뭐하니?’에 나와 역주행을 하면서 재계약을 하게 됐다”라며 감사함을 전했다.

돌고래 창법 나문희로 박진주가 등장하자 멤버들은 놀라서 얼어버렸다. 뮤지컬 전공했던 박진주는 “원래 뮤지컬 배우가 꿈이었는데 하다 보니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유팔봉은 해금 개인기를 다시 들려달라 말했고 박진주는 온화한 표정으로 입 해금을 선보여 폭소케 했다. 유팔봉은 박진주에 “오디션에 학연 지연 의미 없지만 제 학교 후배다”라고 밝혔다.

MBC 방송 캡처

윤여정은 권진아였다. 합격 소식을 전한 권진아는 유희열이 ‘우리 슈스’라고 불렀다고 말했다. 이어 유팔봉은 안테나 식구 유재석에 관해 물었고 권진아는 “진짜 연예인 같다. 되게 멋있는 명품 재킷 입고”라고 폭로했다.

이에 신미나는 “녹화 올 때마다 허름한 옷 골라 입는 거예요?”라고 물었고 유팔봉은 “유재석 거다”라고 모르는 척해서 웃음을 안겼다. 유팔봉은 “공유 씨가 두 명을 언급했다. 쏠 씨와 권진아 씨 노래를 너무 좋아한다더라”라고 밝혔다.

마지막 엠마 스톤은 영화 ‘기생충’ 배우 정지소였다. 정지소는 “어렸을 때부터 가수가 꿈이었다. 그러다 배우를 하게 됐는데 하면서도 작품이나 취미로도 노래를 계속하고 있다”라고 말해 깜짝 놀라게 했다.

가수 누구를 좋아했냐는 힙얼의 물음에 그는 “어릴 때부터 우상으로 생각한 분들이 많았다. 이보람 선배님, 너무 영광이다”라고 밝혔다. 그의 말에 이보람은 “눈물 날 거 같아”라며 감동했고 정지소 또한 눈물을 글썽였다.

두 사람의 포옹에 유미주 또한 눈물을 보이며 “감동적이에요”라고 말해 웃음 짓게 했다. 정지소는 노래하는 걸 좋아한다며 “하고 싶은 일 당당하게 할 수 있고 노래도 당당하게 부를 수 있으니까, 좋은 기회인 거 같아 신청했다”라고 전했다.

WSG워너비의 막내는 99년생 정지소로 정해졌다.

한편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는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2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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