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경X현장] ‘최강야구’, 국민타자 이승엽의 ‘국민감독’ 도전기

JTBC 야구 예능 ‘최강야구’에 출연하는 전 프로야구 선수 유희관(왼쪽부터), 장원삼, 심수창, 이승엽, 박용택, 윤준호, 정근우가 30일 온라인 생중계 형식으로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JTBC

프로야구 KBO 리그는 흥행을 걱정하고 있는 올해지만, 반대급부로 방송에서 야구의 인기는 높아만 진다. ‘야구미생’들의 이야기 KBS1 ‘청춘야구단:아직은 낫아웃’을 시작으로 MBN에서는 전설들의 그라운드 복귀를 추진했던 ‘빽 투 더 그라운드’를 방송했다. 이 열기에 뒤이어 ‘도시어부’ ‘강철부대’를 연출했던 제작진이 야구판에 뛰어든다. 이들은 JTBC에서 새 예능 ‘최강야구’를 방송한다.

이 프로그램은 기획단계부터 KBO 역사상 최고의 타자 중 하나인 이승엽을 섭외해 화제가 됐다. 이승엽은 통산 467개로 KBO리그 역사상 최다홈런을 기록하고 있는 타자이자 각종 국제대회에서의 활약으로 타자 최고 ‘레전드’의 입지를 갖고 있다. 그가 2017년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한 후 약 5년 만에 다시 그라운드에 돌아온다. 그는 ‘최강 몬스터즈’로 명명된 올스타팀을 감독으로 지휘하며 타석에도 들어설 예정이다.

30일 온라인 중계 형식으로 선보인 제작발표회에는 정용검 캐스터, 김선우 해설위원의 진행으로 이승엽을 비롯해 장시원PD, 장원삼, 심수창, 박용택, 정근우, 유희관, 윤준호 등 출연자들이 함께 했다. 단연 관심을 끈 것은 이승엽의 ‘야구예능’ 도전이었다.

이승엽은 “장시원PD님이 만약 야구를 좋아하지 않으셨다면 안 나왔을 수도 있다. 그만큼 만나 뵙고 나니 야구를 좋아하시고, 야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으셔 함께 하면 시너지 효과가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저도 개인적으로 5년 만에 유니폼을 입어본 것인데 반대로 제작진께 감사를 전하고 싶다. 항상 상대를 이겨내겠다는 마음으로 야구를 했는데 오랜만에 이러한 기분을 끌어내게 해주셔서 고맙다”고 말했다.

JTBC 야구 예능 ‘최강야구’에 출연하는 이승엽이 30일 온라인 생중계 형식으로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JTBC

장시원PD는 앞서 2017년 ‘도시어부’, 2021년 ‘강철부대’ 시리즈를 만들면서 낚시와 군대 등 남자들의 로망을 실현시키는 기획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후 JTBC로 이적한 장PD는 첫 번째 기획으로 ‘최강야구’를 준비했다. 역시 남자들이 좋아하는 스포츠인 야구를 소재로 과거 스타 선수들이 사회인 야구를 뛰어넘어 현역 프로팀 선수들에게까지 도전장을 낼 수 있는 팀으로 키우는 과정을 다룰 예정이다.

장PD는 “지금까지 연출한 프로그램들을 한 마디로 생각해봤는데, 낚시나 군대 등 무언가에 빠진 남자의 이야기였던 것 같다”며 “이번에는 야구를 택했다. 야구에 빠진, 야구에 미친 사람들의 이야기를 했다. ‘도시어부’를 촬영하면서 이덕화나 이경규 등 출연자들이 부러웠다. 이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을 벌더라”며 스스로도 야구를 좋아했고 부산이 고향이라 롯데 팬이라 야구 프로그램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장PD는 더불어 섭외하고 싶은 선수로 롯데의 레전드 이대호를 꼽으며 “올해 은퇴시즌으로 알고 있다. 내년까지 방송이 이어질 수 있다면 은퇴 후 영입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최강야구’는 KBO 레전드 은퇴선수들로 구성된 ‘최강 몬스터즈’가 고교야구를 비롯해 각종 야구팀과 경기를 하면서 질 경우 최악의 상황 팀이 해체되는 조건을 건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엽 감독은 “팀의 생존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비록 방송이지만 ‘국민타자’ 이승엽의 감독데뷔 무대가 될 ‘최강야구’는 다음 달 6일부터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30분 방송된다.

상단으로 이동 스포츠경향 홈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