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종합] ‘옥문아’ 이민영-이유리, 은은하게 웃긴 만담 콤비 찐친

KBS2 방송 캡처

‘옥탑방의 문제아들’ 이민영, 이유리가 찐친 면모를 보였다.

8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18년 지기 절친 배우 이민영, 이유리가 게스트로 출격했다.

이날 이민영의 등장에 송은이는 진짜 오랜만이라며 반가워했다. 두 번째 방문인 이유리는 어떻게 이민영과 나오게 됐냐는 물음에 “언니가 저랑 친하다고 얘기했나 봐요. 그래서 나가겠다고 했다”라며 심드렁하게 말해 웃음을 안겼다.

김용만이 나가고 6배 더 수다스러운 김종국이 들어온 것에 이유리는 “만나 뵙고 싶었다. ‘런닝맨’에서도 보고 저한테 너무 필요한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운동 관련인 것을 바로 알아챈 김종국은 “궁금한 건 언제든 물어보세요”라고 말했으나 송은이와 김숙은 이유리에게 잘 생각하라며 귀에서 피 날 수 있다고 말렸다.

정형돈은 이민영에게 “21년 전에. 데뷔하자마자 제가 연예인 되고 딱 두 분한테 사인을 받았는데 첫 번째 사인 주인공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이민영은 “그거를 기억을 못 하고”라며 안절부절못했다. ‘노란 손수건’을 언급한 정형돈은 이유리가 혼자 출연했다는 말에 “내가 이유리 씨한테 사인받았나?”라며 기억 혼돈이 생겨 폭소케 했다.

‘부모님 전상서’에서 이유리와 처음 만나게 된 이민영은 “너무 예쁘고 인형같이 생긴 친구가 독실하게 성경책을 읽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유리는 “지금 말투 들으면 조곤조곤하잖아요. 카메라가 없어도 똑같다. 거기에 개그 요소가 있다. 싸우는 신이 있는데 ‘그래 죽여라 죽여’라고 조곤조곤하게 한다. 맑고 계산적이지 않다”라며 이민영의 순수함을 알렸다.

이유리 선정 미모 1등은 한가인, 마음씨 1등 이민영에 김숙도 인정했다. 이유리는 “언니가 누구든지 얘기를 들어주는 편이고 호응을 자기 일처럼 해준다”라고 설명했다.

‘결사곡’에서 독특한 역할로 화제를 일으킨 이민영은 귀신 역까지 하게 됐다. 그는 “처음 캐스팅되고 나중에 죽을 거라는 건 저만 알고 있었다. 시즌 2까지 가면서 안 죽길래 내용을 바꾸셨나 했다. 시즌 3 초반에 죽더라. 생각보다 오래갔으니까 하차하겠다 싶었는데 귀신이 돼서 나오더라. 특이한 경험을 했다”라고 말했다.

작가님의 특별 지시가 있었냐는 물음에 이민영은 “오히려 지문이 단순했다. 이번 귀신이 무섭다기보다 먹는 귀신이었다. 남의 집 가서 단감을 집어먹거나 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유리는 “언니가 귀신 역할 때 ‘유리야, 세상 편해. 코디 없이 그냥 가’라고 했다. 병원 신 세상 편하다. 계속 누워있는다”라고 밝혔다.

KBS2 방송 캡처

출산 후 눈뜨고 사망한 화제의 장면에 이민영은 “아기를 낳자마자 감동의 눈물을 흘리다 죽은 거다. 대본 볼 때 되게 슬펐다. 눈을 감으면 안 되는데 신들이 너무 길었다. 남편, 시부모님도 와서 울고. 남편이 제 위로 눈물을 흘렸다. 제가 안구건조증이 있다. 평소에도 계속 깜빡거린다. 연기니까 하게 된다. 그날 진통 연기 12시간, 눈뜨고 사망 연기를 12시간 찍었다. 쉬는 시간 제외하고 계속 뜨고 있었는데 이틀 정도 눈이 안 보이더라”라고 말해 깜짝 놀라게 했다.

그는 “눈이 상한 거 같다”라고 설명했고 이유리는 “앞에서 감정 연기하면 나도 모르게 이입돼서 눈물이 흐르거나 할 수 있지 않냐”라고 물었다. 이민영은 “선배님들이 오셔서 ‘우리 아가라고 한 번도 못해보고 죽었다’라고 하는데 너무 슬퍼서 눈물이 났다. 다행히 풀샷이어서 안 나왔다”라고 말했다.

극 중 불륜녀의 고충을 묻자 이민영은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의외로 있었다. 본처 가영 씨가 캐릭터가 워낙 셌다. 어머니들이 ‘저런 며느리가 낫지’라고 했다. 그런데 집에서 ‘너 너무 행복한 거 아니니? 불륜녀인데’라며 엄마가 나무랐다. 보기에는 불편하다고 하셨다”라고 전했다.

악녀의 아이콘 이유리는 “당시 나쁜 X이라는 말을 많이 했다. 그거보다 동료들이 못 다가오더라. 빨리 풀어주려고 먼저 다가가기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첫 번째 문제로 김수현 작가는 대사 토씨뿐 아니라 음식의 양, 그릇 소재는 물론 심지어 이것까지 체크했다가 나왔다. 정답은 드라마 속 음악 볼륨으로 김수현 작가는 스태프가 보기 쉽게 대본에 체크하는 섬세함을 보였다.

이유리는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시는 게 스태프분들이 편하다. 소품 가져왔다 아니면 시간이 또 걸리니까 현장에서는 수월하다”라고 말했다. 쉽지 않은 말투 교정에 김숙은 하나도 틀리면 안 되냐 물었다.

이에 이유리는 “캐릭터를 맡을 때 본인 말투와 똑같이 하면 연기가 아니라 실제 인물인 거다. 그래서 말투를 바꿔서 다른 인물이 나올 수 있게 하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스타 작가들과 작업한 두 사람에 어떻게 연락을 주고받냐 묻자 이민영은 “작품을 해서 친해지면 개인적으로 연락이 오고 그 전에는 회사로 연락이 온다”라고 말했다.

칭찬을 많이 해준다는 김수현 작가는 전체 대본 리딩 때 꼼꼼하게 연기 피드백을 해준다고 말했다. 임성한 작가에 대해서 이민영은 “체구부터 스타일까지 소녀 같다. 망사 스타킹에 예쁜 부츠, 프릴까지. 그런데 대본을 보면 센 대사도 잘 쓰신다. 사후세계나 빙의 소재에 관심이 있으시더라”라고 밝혔다.

‘왔다! 장보리’, ‘펜트하우스’ 김순옥 작가에 대해 이유리는 “음식을 통해서 임신 여부를 알 수 있게 한다. 냉장고에 신 김치를 꺼내 냄새를 맡고 ‘나 임신했어!’”라며 실감 나는 연기를 선보여 폭소케 했다.

KBS2 방송 캡처

‘학교 4’ 출신 이유리는 “당시 동기가 공유, 임수정 씨다. 오디션으로 들어갔다”라고 말했다. 치열했던 ‘학교 4’ 경쟁률을 묻자 그는 “등장인물이 12명까지 뽑는 거였는데 떨어졌다. 누구의 심부름 꾼으로 감독님이 만들어주셨다”라고 밝혔다.

18년 동안 우정을 유지하는 비결을 묻자 이민영은 “가끔 연락해도 어제 만난 거 같다. 긴말하지 않아도 힘들거나 좋은 거를 공유할 수 있는, 서로 많이 터치는 하지 않는 게 포인트 같다”라고 말했다.

여행도 같이 갔다는 이유리는 “자주 만나지 않아도 어떤 모습을 보여도 이해한다. 언니는 항상 그 자리에 있다. 떴다고 변하는 게 아니고 그 자리에 있다”라고 말했고 정형돈을 바뀐 사람도 있냐고 물어 당황하게 했다.

송은이는 이민영에게 대식가냐고 물었다. 이민영은 “그냥 가리는 거 없이 잘 먹는다”라고 말했고 이유리는 “긴장되는 신이 있던 날 밥을 안 먹어야 한다. 누가 닭강정을 사 왔다. 안 먹는다고 했는데 그 박스 다 비웠다”라고 폭로했다.

그런데 살이 안 찌냐고 묻는 김숙에 이민영은 “저는 먹기 위해 운동하는 타입이다. 라면은 한 개로 부족하고 두 개. 하나 반이면 밥을 말고 두 개면 라면만 먹는다. 술은 좋아하지 않지만 안 먹고도 노는 사람이다. 술이 정신을 더 깨게 한다. 정리하고 청소하고 잔다”라고 말했다.

이유리는 “그리고 많이 웃는다”라며 그의 주사를 알렸고 정형돈은 얼마나 마셔봤냐고 물었다. 이에 이민영은 “술을 좋아하지 않는데 소주 2병?”라고 말해 깜짝 놀라게 했다.

배달료 급등으로 배달 공동구매 문제가 나오자 이민영은 “카레도 시켜 먹고 샌드위치도 자주 시켜 먹는다”라며 핫플레이스에 산다고 공개됐다. 돌아다닌 거 안 좋아하냐 묻자 이유리는 “여행, 책, 혼자 다니는 거 좋아한다. 여행 가서 관광지 볼래? 가 아니라 책 읽고 한다”라며 이민영에 관해 설명했다.

김숙은 “집순이들은 집에서 안 나가는 기록이 있다. 어느 정도 돼요?”라고 물었고 이민영은 “활동 안 할 때는 집에 있는 편이다. 집에 갇혀 있는 거 아니고 운동도 하고 조용한 시간대에 산책하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민경훈은 “나 며칠 전에 차가 방전됐다. 하도 안 나가서. 한 달에 한 번 나간 적 있다”라고 말해 모두가 깜짝 놀랐다. 정형돈이 누가 밖에서 열어줘야 하냐며 감금 의혹을 보이자 민경훈은 “나간 것도 친구가 동네로 와서 한 번 나간 거 같다. 나갈 일이 없다. 집에 있어도 안 심심하다. 게임도 하고 영화도 보는데 심심하지 않다”라고 말해 이민영, 이유리의 공감을 샀다.

날이 좋으면 나가고 싶지 않냐는 물음에 민경훈은 “날을 보지 않는다. 커튼을 쳐놔서 날을 보고 나가는 건 애초에 집순이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게임 속 7조까지 번 적이 있다는 이민영은 “현질 같은 거는 안 한다. 얼마나 시간을 투자했으면 7조를 벌었나 싶어서 게임을 삭제했다”라고 알렸다.

이유리는 게임을 묻자 “현실에 도움 안 되는 건 안 한다. 배우 생활에 도움 안 되는 건 취미가 안 된다”라고 단호하게 말해 웃음 짓게 했다.

KBS2 방송 캡처

근력운동을 하면 자존감이 올라가는 효과가 있다는 문제에 이민영은 필라테스를 20년 했다고 말해 감탄을 자아냈다. 필라테스 자격증을 딴 이유를 묻자 그는 “저한테 맞기도 하고 꾸준히 하다 보니까 그럴 기회가 생겼다”라고 말했다.

다양한 운동을 많이 했다는 이유리는 작품 때문에 운동을 시작했다며 “다이어트는 해봤어도 몸을 만든 건 처음이었다. 이제까지 했던 운동 중 가장 힘들었다. 저절로 자기반성의 시간을 갖게 됐다”라고 밝혔다.

김종국은 나이가 들수록 근력 운동을 가까이해야 한다고 말했고 이유리는 관리하시는 분들이 너무 존경스럽다고 말해 김종국을 신나게 했다. 유산소가 너무 싫다는 이유리에 김종국은 “좋아하는 복싱 같은 즐길 수 있는 거로 대체하면 된다”라고 말했다.

이민영은 얼굴 살이 빠지는 것을 물었고 김종국은 “그래서 유산소를 많이 권하지 않는다. 땀과 함께 수분이 빠져서 얼굴이 상한다. 음식량을 너무 깎으면서 운동하는 걸 권하지 않는다. 원하는 음식을 먹으면서 근력 운동을 하고 쉬는 시간을 줄이고 타이트하게 해야 한다”라고 설명해 모두를 솔깃하게 했다.

운동 얘기에 푹 빠진 이유리는 체중과 동안이 관계가 있냐 물었고 김종국은 “체중이 늘면 피부도 두꺼워진다. 나이가 들면 처진다. 이분들 동안의 비결은 체중 유지다”라고 말해 두 사람을 집중하게 만들었다.

아역 시절부터 어머니가 따라다녀 고생했다는 이민영은 “저 때문에 운전도 배우셨다. 두세 프로 일주일에 몰려있을 때는 잠도 못 주무시고 소화하셨다. 이제 연세가 드셔서 지하철로 다니시는데 지금도 집에 밑반찬, 약재 재료들을 챙겨주신다”라고 말했다.

이유리는 “언니가 부모님께 음식을 많이 해서 드린다”라고 효녀라고 말했으나 이민영은 “사드리는 걸 더 좋아한다”라고 고백해 웃음을 안겼다.

부모님께 가장 크게 한 선물을 묻자 이민영은 “물건 받는 거 안 좋아하시고 어머니들은 현금을 좋아한다. 조금 챙겨드리면 자신에게는 만 원 한 장도 안 쓰고 손주들 주던가 한다. 생색내고 자랑하시면 좋겠는데 서운하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함께 방송한 소감을 묻자 이민영은 “진짜 즐겁게 해 주셔서 유리와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행복했다”라고 말했고 이유리는 “익숙해서 자주 나오려고 한다. 자리 하나 만들면 뭐”라며 고정 욕심으로 예능감을 뽐냈다.

한편 KBS2 예능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상단으로 이동 스포츠경향 홈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