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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3’ 77점 합작한 보스턴, 골든스테이트 꺾고 챔피언결정전 2승1패 리드

보스턴 셀틱스의 그랜트 윌리엄스(오른쪽)가 9일 미국 보스턴 TD가든에서 열린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2021~2022 미국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3점슛을 성공시킨 뒤 동료들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보스턴 | AP연합뉴스

보스턴 셀틱스의 ‘빅3’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플래시 브라더스’를 앞섰다. 보스턴이 골든스테이트를 꺾고 우승에 2승만을 남겼다.

보스턴은 9일 미국 보스턴의 TD가든에서 열린 골든스테이트와의 2021~2022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 3차전에서 77점을 합작한 제일런 브라운(27점·9리바운드)와 제이슨 테이텀(26점·9어시스트), 마커스 스마트(24점)를 앞세워 스테픈 커리(31점)와 클레이 톰프슨(25점)의 ‘스플래시 브라더스’가 분전한 골든스테이트를 116-100으로 제압하고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앞서 나갔다. LA 레이커스와 챔피언결정전 최다 우승 기록(17회)을 공유하고 있는 보스턴은 2007~2008시즌 이후 14년만의 우승에 2승만을 남겼다. 두 팀의 4차전은 오는 1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2차전에서 경기를 잘 풀어가고도 3쿼터에서 14-35로 크게 밀려 끝내 19점차 완패를 당했던 보스턴은 이날 1쿼터부터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선 끝에 33-22로 리드를 잡았다. 2쿼터에서는 양팀간 화력전이 펼쳐졌지만 보스턴이 35-34로 근소하게 앞섰고, 결국 전반은 68-56, 보스턴의 12점차 리드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3쿼터가 되자 골든스테이트가 언제 밀렸냐는 듯 무섭게 공격을 퍼부으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3쿼터에만 3점슛 7개를 퍼부으며 보스턴을 완벽하게 압도했다. 쿼터 종료 3분45초를 남기고는 커리의 3점슛이 작렬하며 83-82로 잠시 역전에 성공하기도 했다.

하지만 보스턴도 호락호락 물러나지 않았다. 전열을 재정비하고 다시 반격에 나선 보스턴은 3쿼터를 93-89로 앞서며 마쳤다. 그리고 4쿼터에서 강도 높은 수비로 골든스테이트의 득점을 11점으로 묶고 23점을 퍼부으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스티브 커 골든스테이트 감독은 경기 종료 3분52초를 남기고 점수 차가 14점으로 벌어지자 주전 선수들을 전부 불러들이며 백기를 들었다.

보스턴이 4쿼터에서 다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던 원동력은 커리 봉쇄였다. 커리는 이날 3쿼터까지 31점을 올려 40점 돌파도 가능해보였다. 하지만 보스턴이 4쿼터에서 스마트와 브라운 등을 앞세워 커리를 거칠게 막아세웠고, 이에 시달린 커리는 결국 4쿼터 무득점에 그치며 팀이 패하는 것을 지켜봐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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