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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단 투표가 팬심 뒤집었지만···최다 득표는 역시 KIA 양현종

KIA 양현종. 정지윤 선임기자

양현종(34·KIA)이 KBO리그 선발 투수 사상 최초로 올스타 팬투표 최다 득표 영광을 안았다.

양현종은 4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2022 올스타 팬 투표 최종 집계 결과, 유효표 264만8888표 중 가장 많은 141만3722표를 받았다.

올스타 팬 투표 사상 투수가 최다 득표를 차지한 것은 2013년 봉중근(당시 LG) 이후 역대 2번째다. 당시 봉중근은 마무리였다. 투수 포지션을 선발, 중간, 마무리로 세분화 해 선정하기 시작한 2013년 이후 선발 투수가 최다 득표를 차지한 것은 올해 양현종이 처음이다.

최다득표 양현종, 나눔 선발 등판···드림 선발 1위 김광현과 올스타 맞대결 성사

나눔 올스타 선발 부문 1위에 오른 양현종은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에 선발 등판한다. 김광현(34·SSG)과 선발 맞대결이 성사됐다. 김광현은 133만6768표를 얻어 드림 올스타 선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양현종과 김광현이 정규시즌에서 선발 격돌한 것은 2015년 9월26일이 마지막이었다. 미국에서 나란히 KBO리그로 복귀한 올시즌, 여전한 기량과 인기를 확인하면서 별들의 잔치에서 선발로 격돌하게 됐다.

KIA 잔치가 될 것 같던 나눔 올스타 베스트12에서는 선수단 투표 결과가 더해지면서 반전이 일어났다.

KBO는 팬 투표 결과를 70%, 선수단 투표 결과를 30%로 각각 반영해 합산한 점수로 올스타 베스트 12를 선정했다. 3차 중간 집계까지만 해도 나눔 올스타 12개 포지션 중 외야수 한 자리(키움 이정후)를 제외한 전 부문에서 KIA 선수11명이 1위를 독식하고 있었다.

LG 정우영·오지환, 선수단 투표로 역전···키움 이정후와 함께 KIA 독주 저지

그러나 최종 집계 결과 9명이 선정됐다. 중간 투수 정우영과 유격수 오지환(이상 LG)이 전세를 뒤집었다. 팬 투표로는 KIA 전상현과 박찬호가 모두 110만표 이상으로 압도적 지지를 얻었으나 선수단 투표에서 정우영과 오지환이 더 앞서며 전상현과 박찬호를 2위로 밀어냈다.

삼성이 팬심을 휘어잡으며 출발했던 드림 올스타에서는 결국 삼성이 6명, SSG가 4명, KT와 롯데가 1명씩 선정됐다. 역시 선수단 투표를 통해 결과가 뒤집혔다. 1루수 부문에서는 KT 박병호가 삼성 오재일을, 3루수 부문에서 SSG 최정이 삼성 이원석을 , 유격수 부문에서 SSG 박성한이 삼성 이재현을 제치고 최종 선정됐다.

롯데 이대호는 지명타자 부문 1위로 2018년 이후 4년 만에, 개인 통산 10번째 올스타 베스트12에 선정됐다.

삼성 좌완 이승현, SSG 박성한·한유섬, KIA 정해영·황대인·류지혁·소크라테스 등 총 7명이 KBO 리그 데뷔 후 첫베스트12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리게 됐다.

KBO는 “올해 팬 투표 유효표는 총 264만8888표로 역대 최다 팬 투표 기록이었던 2015년(233만7036표)을 약 30만표 뛰어넘은 최고 수치”라고 밝혔다.

베스트12 중 부상 등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선수가 나올 경우, KBO 리그 규정에 따라 해당 팀 감독이 같은포지션 최다 점수 2위 선수를 대체 선수로 선발한다.

드림 올스타는 KT 이강철 감독이, 나눔 올스타는 LG 류지현 감독이 지휘한다. KBO는 감독 추천선수를 팀 별로 13명씩 총 26명을추가 선정해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2022 KBO 올스타 최종 투표 결과 (드림-나눔 순)

선발투수=김광현(SSG)-양현종(KIA)

중간투수=이승현(삼성)-정우영(LG)

마무리투수=오승환(삼성)-정해영(KIA)

포수=김태군(삼성)-박동원(KIA)

1루수=박병호(KT) 황대인(KIA)

2루수=김지찬(삼성)-김선빈(KIA)

3루수=최정(SSG)-류지혁(KIA)

유격수=박성한(SSG)-오지환(LG)

외야수=피렐라·구자욱(이상 삼성) 한유섬(SSG) - 이정후(키움) 소크라테스·나성범(이상 KIA)

지명타자=이대호(롯데)-최형우(K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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