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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가면’ 선 넘은 아동 학대 묘사, “더욱 유의하겠다”

KBS2 TV 제공.

지나친 아동 학대 장면들로 비판받고 있는 KBS 2TV 일일드라마 ‘황금가면’이 입장을 밝혔다.

지난 5일 방송된 KBS 2TV 일일드라마 ‘황금가면’이 아동 학대 문제를 지나치게 부각해 시청자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이날 극 중에서는 서유라(연민지 분)가 남편 홍진우(이중문 분)의 前 부인 유수연(차예련 분)을 향한 집착을 확인한 뒤 그들의 아들 홍서준(정민준 분)을 괴롭히는 모습이 그려졌다.

서유라는 아픈 홍서준에게 죽을 내와선 “배고프니?”라고 물었다. 홍서준이 고개를 끄덕이자 서유라는 “넌 좀 굶어봐야 해”라며 죽을 그릇째 쓰레기통에 버렸다. 이후 홍서준은 밤늦게 홀로 부엌에서 반찬을 주워 먹다가 가족들에게 들키곤 놀라 바지에 실례했다. 이때 그는 서유라의 협박에 누구에게도 사실을 밝히지 못했다.

친할머니 차화영(나영희 분)은 이런 홍서준이 “족보도 없는 집안 씨라 그런지 나약하다”며 서유라에게 2세를 가지라 종용하는 한편 이상 행동을 보이는 홍서준의 상담치료를 거절했다. 또한 고모 홍진아(공다임 분)는 홍서준이 방에서 내내 울자 “미쳤나 보다”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정도껏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아동 학대 소재가 너무 두드러져서 거북하다”, “몇 회째 애를 학대하는 건지 모르겠다”, “아무리 연기지만 아역 배우에게 안 좋을 것 같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에 관해 KBS 2TV 제작진 측은 6일 “지난 5일 방송된 일부 장면에 대한 시청자분들의 목소리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해당 장면은 재방송과 다시 보기를 포함해 이후 제공되는 방송 분에서 수정될 예정이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6일 방송되는 33회 이후로는 홍서준의 정서적 안정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그려질 예정”이라며 “앞으로 더욱 유의해서 제작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황금가면’은 불륜으로 몰려 이혼당한 유수연이 복수를 다짐하는 이야기를 그린 KBS 2TV 일일드라마다. 그러나 최근 반복되는 아동 학대 장면 부각으로 비판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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