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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게임 패싱’ 업계 술렁

게임산업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의 첫 대통령 업무 보고 주요 현안에 게임이 빠지면서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새 정부의 게임 패싱’이란 불만이 나온다.

지난 21일 ‘K콘텐츠 육성’ 등 5대 핵심 추진 과제 보고에서 문체부는 ‘한류 성과’로 대중음악,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웹툰 등을 언급하면서도 게임 분야는 빼놓았다. 특히 콘텐츠 수출을 언급할 때도 콘텐츠 산업 전체 매출의 14%, 수출의 68.7%를 차지(2020년 기준)한 게임이 빠졌다.

문체부 대통령 업부보고 중 한류 주요 성과

이는 지난 1일 게임산업협회 간담회에서 ‘게임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박보균 장관의 발언과는 다른 것이어서 업계의 당혹감은 크다.

윤석열 정부의 ‘게임 패싱’은 처음이 아니다. 정부가 지난 5월 공개한 ‘110대 국정 과제’에서도 대선후보 당시 발표했던 게임 공약은 없었다.

한국게임학회 위정현 학회장은 SNS에서 “업무보고 내용을 보고 눈을 의심했다. 콘텐츠 산업의 영광을 이야기 하면서 게임은 흔적도 없더라”며 “대선 전후 이렇게 게임에 대한 평가가 이렇게 달라질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

조승래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도 26일 성명을 내고 “윤석열 정부의 게임 정책이 말 그대로 실종 상태”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은 ‘게이머가 우선’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게임 이용자 권익 보호와 게임 업계 불공정 해소, 게임 산업 진흥 등을 위한 여러 정책들을 공약한 바 있다”며 “그러나 취임 이후 윤 대통령은 게임 분야에 대한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다. 윤 대통령의 약속을 굳게 믿었던 국민들은 허탈감을 넘어 배신감마저 느낄 지경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게임 공약들은 단순한 표심 잡기용 쇼였단 말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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