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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경X인터뷰] 448일 만에 생일날 승리투수된 박종훈 “제 승리보다 더 기쁜 건…”

SSG 투수 박종훈이 지난달 3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2회 투구를 마친 뒤 미소 짓고 있다. 광주 | 연합뉴스

프로야구 SSG 우언 투수 박종훈(31)이 13일 두산을 상대로 8-2 대승을 거뒀다. 박종훈은 부상 복귀 후 첫 승리를 기록했다. 박종훈이 승리 투수가 된 건 지난해 5월 22일 LG전 이후 448일 만이다.

박종훈은 이날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전에 선발 투수로 나서 5회까지 공 93개를 던졌고, 4피안타 2실점 1피홈런으로 팀 승리 기반을 마련했다.

약 1년 2개월 만에 5이닝 투구를 한 박종훈은 5이닝 투구가 이렇게 힘든지 몰랐다고 했다. 박종훈은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나 “예전에도 5회가 힘들긴 했지만, 오늘은 너무 힘들었다. 4회 던진 줄 알았는데 2회밖에 안 됐더라”고 말했다. 박종훈은 지난해 5월 28일 한화전 이후 오른쪽 팔꿈치 인대 손상으로 수술을 받았고, 1년 2개월 만인 지난달 리그에 복귀했다.

이날은 박종훈의 생일이기도 했다. 박종훈은 오랜만에 승리 투수가 된 것보다 팀이 70승 고지에 오른 게 더 기쁘다고 말했다. 박종훈은 “솔직히 어제(지난 12일) 승리해 70승이 되길 바랐다”며 “다행히 오늘 승리해 제가 승리투수가 된 것보다 연패에 빠지지 않고 팀이 70승을 선점한 게 훨씬 더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승리로 SSG는 104경기 만에 시즌 70승(31패 3무)을 기록했다. 105경기를 치르기 전에 70승을 달성한 건 2000년 현대(103경기 만에 달성) 이후 처음이다.

박종훈은 이날 경기에서 투심 패스트볼(63개)과 커브(30개)만 던졌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에 대해 박종훈은 “(김)민식이 형이 그렇게만 사인을 줬다”며 “하나 빼고 던지라는 대로만 던져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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