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풍류대장’ 한류의 또 다른 다양성 입증하다

풍류(風流)대장은 국악의 재발견

‘정가’라는 장르가 생소한 청중들에게 정가의 맛을 제대로 보여준 국악그룹 ‘해음’

우리 고유의 정서 ‘한’과 ‘흥’을 고스란히 담아낸 국악은 풍류를 벗 삼던 과거와는 무대의 수요가 메말라 가고 있었다. 빠른 시대의 흐름과 함께 비트나 리듬에 밀려서 뿌리라는 이름으로 점점 세상의 빛과 멀어지고 설 무대도 좁아진 현실. 이러한 현실에 국내 최초 국악 크로스오버 경연 프로그램 JTBC ‘풍류대장- 힙한 소리꾼들의 전쟁’(이하 ‘풍류대장’)은 국악의 재발견이라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었다.

경연의 우승보다 국악의 가능성을 입증하고 대중과 가깝게 다가가려는 의지로 뭉친 젊은 소리꾼들의 진심과 고민은 통했다. 낯설고 어려운 음악이라는 오명을 벗고 대중의 곁으로 파고드는 국악의 새바람을 일으킨 ‘풍류대장’을 알아본다.

■ 국악의 대중화를 위해…

JTBC ‘풍류대장’ 제작 프로듀서, 황교진 CP

“‘풍류대장’은 국악과 대중음악의 크로스오버를 통해 국악이 가진 멋과 맛을 보여준 대한민국 최초의 국악 크로스오버 경연 프로그램이에요. 정말 쟁쟁한 소리꾼들이 한데 모여 국악의 신세계를 보여줬다고 생각해요. 실험과 도전정신으로 임해준 소리꾼들 덕에 표면적으로는 경연 프로그램이지만 국악의 대중화를 위해 다 같이 뜻을 모을 수 있었던 프로그램이었거든요.”

JTBC ‘풍류대장’을 제작한 황교진 CP는 프로그램에 대한 소개로 말문을 열었다.

황 CP는 “이날치 밴드나 씽씽밴드처럼 해외에서 먼저 조명을 받고 역으로 한국에서 유명해지진 소리꾼도 있지만 국내에서 소리꾼들이 설 무대는 그렇게 다양하지도 많지도 않은 게 현실이에요.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입어야 하고 생계 문제로 소리를 그만두어야 하는 고민에 빠진 소리꾼도 있었어요. 해외에서 신선한 무대로 인정받는 국악이 정작 뿌리인 한국의 대중들에게는 친근한 음악이 아니었던 거예요. 그래서 우리가 먼저, 우리 것을 알리는 방법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제작을 결심했죠”라고 ‘풍류대장’을 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어 황 CP는 “실제 녹화 현장은 내로라하는 국악계 소리꾼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만으로도 참가자들에게 의미 있는 ‘축제의 장’ 같은 분위기 그 자체였어요. 서로가 서로에게 건네는 격려와 존중의 마음이 느껴지더라고요. 그리고 함께 풍류대장을 이끌어준 심사위원은 평가의 잣대보다 함께 ‘국악의 대중성’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진심 어린 조언들을 해주셨습니다. 특히 국악과 양약은 음계가 달라 악기의 조화가 어려운 것을 알고 있는 이적 심사위원은 참가자들의 디테일까지 꼼꼼하게 짚어주었어요.”라며 제작 현장 분위기에 대해서도 전했다.

황 CP는 “한 무대 한 무대 정성스럽게 준비한 참가자들의 노력 덕분에 ‘풍류대장’은 방통위 선정 2021년 ‘올해의 프로그램상’과 더불어 2021년 ‘12월 이달의 프로그램상’이라는 2관왕이란 쾌거를 올릴 수 있었습니다. 제작자로서 정말 영광스럽고도 뜻깊은 한해였어요”라고 소회도 밝혔다.

이어 황 CP는 “더불어 ‘정가’라는 생소한 장르를 대중에게 알릴 수 있었고 생소한 국악기들의 다채로운 매력도 소개해 드릴 수 있었기에 나름 성과를 올렸다고 생각해요”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황 CP는 “국악 크로스오버로 국악의 가능성을 ‘풍류대장’을 통해 보여주었다면 이제 앞으로 ‘풍류대장’이 좀 더 멀리 세계 시장에서 한류의 또 다른 콘텐츠로 성장하는 것이 다음 과제라고 생각해요. 가장 나다운 것이 세계적이라고 하잖아요. 뿌리인 국악이 튼튼하게 받침이 되는 국악은 정말 다양하게 변모할 수 있고, 새로운 시장에 적응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으니 다음 스텝이 정말 기대가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풍류대장 2022 Oriental Breeze ‘K-Vibe’로 소리꾼들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글로벌 뮤지션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라며 ‘2022풍류대장’ 글로벌 온라인 콘서트’ 응원의 말도 잊지 않았다.

■ 풍류를 새로운 한류로

풍류대장’ 아티스트 소속사 어트랙트엠 최승호 대표

2021년 JTBC ‘풍류대장’이 2021년 올해의 프로그램상에 이에 12월 이달의 프로그램상 2관왕을 할 수 있도록 견인차 역할을 한 데는 최승호 대표의 숨은 조력이 컸다.

‘풍류대장’은 국악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생소했던 국악을 대중과 한 발 가깝게 만들었다는 호평으로 2021년 전국투어까지 성황리에 마칠 수 있었다.

지난 2019년 국악방송의 우리 음악 유망주 발굴 프로그램 ‘21세기 한국음악프로젝트’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면서 크로스오버 음악에 눈을 떴다는 최 대표는 “K팝이 해외에서 주목받는 시점에 우리 음악의 기본이자 K-컬처의 본질인 국악이 대중음악과 결합한다면 국내외 팬들에게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수많은 우려를 뒤로하고 ‘풍류대장’에 과감한 투자를 할 수 있었던 것도 그의 남다른 국악에 대한 애정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이미 김건모, 솔리드, 이정현 등 인기 가수들과 최지우, 김아중, 황정민 등 유명 배우들을 매니지먼트 했던 최 대표는 현재 미국 유명 연예 에이전시와 공동으로 K팝 그룹을 육성하고 있다. 어트랙트엠은 ‘풍류대장’ 프로젝트를 총괄하기 위해 설립된 특수법인으로 크로스오버 국악 뮤지션들과 함께 전 세계에 우리 음악을 알리기 위해 세워진 만큼 국악에 대한 의지가 담겨있다고 할 수 있다. 국악에 대한 대중들의 이해도와 관심을 이끌어 낸 최승호 대표는 다음 판을 벌이기 위해 준비 중이다.

풍류대장 2022 Oriental Breeze K-Vibe Fest’ 8월 15일 오후 7시

2022년은 소리꾼들의 풍류(風流)를 새로운 한류로 발돋음 시킬 무대로 Oriental Breeze 풍류대장 K- Vibe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이번 콘서트는 풍류대장 소리꾼들의 국악을 전 세계에 알리고 이를 계기로 전 세계의 팬들과 함께 성장하기 위한 홍보의 무대로, 국악의 바이브를 세계와 교감하기 위해 세계적인 팝스타의 노래를 커버 곡으로도 준비하고 젊은 소리꾼들의 이야기들을 담는다고 한다.

어려서부터 ‘산공부’로 다져진 소리꾼들의 탄탄한 기본기에 대중들에게 익숙한 현대 음악을 더 하면 세계 어느 뮤지션들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거라고 자부하면서 이번 프로젝트를 야심차게 준비했다고 한다.

김주리, 아영(온도), 예주(이상), Oriental Breeze‘ K-Vibe 공연을 위해 준비한 ‘댄스몽키(Dance Monkey)’ 컬래버레이션 출정식

■ 예술성 높은 한국 퓨전국악콘텐츠

한편 이번 공연의 공동주관사이면서 제작사인 국내 최대 돌비뮤직스튜디오 부밍스튜디오스는 희귀성과 예술성이 높은 이번 풍류대장의 공연을 4K HDR 돌비 비전(Dolby Vision) 고화질 제작 방식과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 고음질 제작 방식의 ‘4K HDR 돌비 애트모스 VOD’로 제작하기로 하고 향후 풍류대장 팀들의 해외 진출을 돕는 좋은 홍보용 아카이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악 공연영상의 특징인 전통 악기 연주 장면의 생생한 4K 고화질 영상과 국악과 현대음악의 매쉬업 포인트가 돌비 애트모스 공간음으로 재현되는 음원은 마치 살아있는 라이브공연을 보는듯한 효과를 만들어줄 뿐만 아니라 공연장에서 느끼지 못하는 세세한 감정까지 잡아내는 진정한 울트라 콘텐츠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부밍스튜디오스의 돌비믹싱용 멀티트랙 사전 레코딩 장면(코카뮤직스튜디오)

다양한 장르의 국악 퍼포먼스와 현대 음악이 만나서 펼치는 국악 크로스오버 무대- ‘풍류대장 2022 Oriental Breeze K-Vibe Fest’ 글로벌 온라인콘서트는 오는 8월 15일에 한국기준 저녁 7시 한국콘텐츠진흥원 코카뮤직스튜디오에서 글로벌 라이브 플랫폼 헬로라이브(www.hellolive.tv)를 통해 전 세계 팬들에게 라이브 감동 그대로 스트리밍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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