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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MLB vs KBO…11월 사직·고척서 리그 정상급 선수들 대결

KBO 제공

오는 11월 메이저리그(MLB) 정상급 선수들이 한국을 찾아 한국야구위원회(KBO)리그 선수들과 친선 경기를 치른다. MLB 정상급 선수들이 리그를 대표해 한국에서 경기하는 건 100년 만으로, KBO 대표로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도 나설 예정이다.

KBO는 리그 출범 40주년 기념과 MLB 월드 투어의 일환으로 11월 11~12일 부산 사직야구장과 14~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각각 2경기씩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고척에서 열리는 2경기 KBO 대표로는 최정예로 꾸려진 WBC 대표팀이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MLB 대표팀 참가 선수 명단과 경기 시간, 입장권 판매 계획 등 세부내용은 다음달부터 순차적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선수 개인 사정 등에 따라 변동은 있을 수 있지만, MLB와 KBO 모두 정상급 선수들이 참여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MLB 정상급 선수가 국가대표나 구단 소속으로 한국에서 경기한 적은 있지만, 각 팀에서 선발된 연합팀이 한국에 방문해 경기를 선보인 건 1922년이 마지막이다. 앞서 조선 대표팀은 1922년 12월8일 서울 용산 만철구장에서 허브 헌터 감독이 이끄는 미국 프로야구 올스타팀과 경기했다. 지금으로 치면 트리플A급 선수들이 주축이었지만 조선 대표팀은 2-23으로 패했다.

KBO 못지않게 MLB사무국도 야구의 흥행과 인기 제고를 위해 각종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가 대항전인 WBC 미국 대표팀에 MLB 최정상급 선수들을 출전시키고 있는 동시에 이번 경기와 같은 월드 투어 개최도 꾸준히 추진해왔다. 다만 선수노조(MLBPA)의 반대에 막혀 오랫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그러다 약 3개월간 직장폐쇄 끝 지난 3월11일 체결된 새 단체교섭협약(CBA)에서 월드 투어를 개최하고 선수들도 최대한 협조하는 조항이 포함되며 이번 경기가 열리게 됐다.

개최 구장을 사직야구장과 고척스카이돔으로 정한 건 쌀쌀한 11월 중순 날씨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5월 짐 스몰 MLB사무국 수석부사장 등은 직접 방한해 두 야구장의 시설과 동선 등을 점검한 바 있다.

KBO 관계자는 “KBO리그와 MLB 선수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행사를 통해 양국의 교류 확대와 야구의 국제 저변 확대를 위해 함께 노력할 예정”이라며 “KBO 대표팀은 최대한 좋은 선수들로 구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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