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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하윤경 “박은빈=원로배우·주종혁=찐남매 케미”

하윤경 사진 제공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배우 하윤경이 ‘우영우’ 출연 배우들과의 특별했던 호흡을 전했다.

하윤경은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스포츠경향과 진행한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인터뷰에서 함께 출연한 배우 박은빈, 주종혁과의 돈독한 우정을 자랑했다.

극중 하윤경은 자폐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변호사 우영우(박은빈)의 동료 변호사 최수연 역을 맡아, 우영우를 응원하는 든든한 조력자로 열연했다.

실제 동갑내기이지만 아역 배우로 시작해 데뷔 26년을 맞은 ‘대선배’인 박은빈을 하윤경은 “‘원로배우’라고 놀렸다”며 남다른 친분을 표했다.

“정말 ‘프로다’라는 생각이 들게 뭐든 척척 완벽하게 하는 친구에요. 근데 한편으론 그걸 깨고 싶기도 하더라고요. 그래서 정말 장난도 많이 치고 말도 안 되는 농담도 많이 했는데, 너무 재밌어 해주더라고요. 저도 그런 은빈이 웃음에 행복을 느꼈어요. 은빈이 웃기는 맛에 출근했죠.(웃음) 은빈이는 배울 게 정말 많은 배우에요. ‘어떻게 저런 연기를 하지’, ‘어떻게 저런 생각을 했지’ 하는 좋은 자극을 많이 받았요. 연기에 대해 조언을 구할 때 정말 든든함을 느꼈죠.”

하윤경 사진 제공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두 사람의 호흡이 가장 빛났던, ‘봄날의 햇살’ 장면은 시청자의 마음을 울리며 명장면, 명대사로 남았다. 해당 장면에서 우영우는 자신의 별명을 지어달라는 최수연에게 “넌 봄날의 햇살”이라고 말하고, 의외의 대답에 최수연은 살짝 눈시울을 붉히며 뭉클함을 더했다.

“그 장면은 한번에 ‘오케이’를 받았어요. 영우의 말을 귀 기울여 들으니 자연스럽게 그 감정이 나오더라고요. 대본으로 봤을 때도 ‘어떻게 이렇게 말맛이 좋을까’ 싶었던 대사에요.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고 마음에 쿵 하고 내리치는 문장이었죠. 아예 눈물을 흘리는 것보다 울 것 같지만 울지 않는 연기가 더 어려운데, (박)은빈이가 담백하고 담담하게 대사를 해줘서 한번에 잘 나왔던 것 같아요.”

극중 최수연과 앙숙이었던 관계에서 핑크빛 기류를 형성하며 막을 내렸던 동료 변호사 권민우 역의 주종혁과의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배우들 중 주종혁과 가장 빨리 친해졌다는 하윤경은 “실제로는 착하고 여린 사람”이라며 동료로서 애정을 표했다.

“한 살 많은 오빠지만, 제가 윗사람들한테 오히려 장난도 치고 편하게 하는 스타일이라 주종혁 배우와 제일 빨리 친해졌어요. 연기 열정이 정말 커서 동생인 저한테도 항상 연기에 대해서 물어보고 이야기를 많이 나누려고 해요. 저를 믿고 또 리스펙 하는 부분이 있어서 조언을 구한다고 생각하면 정말 고맙고, 또 정말 겸손한 사람이구나 생각했죠. 악플 때문에 마음 고생하기도 했는데, 신경 안 쓴다면서도 마음 쓰는 게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악플러를 욕하며 대신 풀어주니 고맙다고 하더라고요.(웃음) 실제로도 티격태격 하다가 한 번씩 따뜻하게 위로하고 챙기는, 시청자들 말대로 ‘노부부 케미’인 것 같아요. 친오빠 같기도, 친동생 같기도 한 존재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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