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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잡은 양용은-김경태처럼’ 프레지던츠컵 대표 임성재, 김주형, 이경훈, 김시우 포효 기대


임성재, 김주형, 이경훈, 김시우가 오는 22일 개막하는 2022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 대표로 출전해 미국과 맞선다. 지난해 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을 마치고 서로 격려하고 있는 임성재(왼쪽)와 김시우. |게티이미지



“한국선수 4명이 프레지던츠컵 대표라니 자부심을 느껴요. 같은 언어로 소통할 수 있는게 큰 힘입니다.”(김시우)

“서로 장점을 잘 아는 한국선수끼리 팀을 이룬다면 더 잘 할 수 있지 않을까요.”(이경훈)

미국과 인터내셔널팀의 골프대항전인 2022 프레지던츠컵 대표로 발탁된 김시우(27)와 이경훈(31)이 ‘한국골프의 힘’을 강조했다. 한국선수들이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2011년 타이거 우즈-더스틴 존슨을 제압했던 양용은-김경태처럼 큰 힘을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 6일 오후 인터내셔널팀 트레버 이멜먼(남아공) 단장이 선발한 추천선수 6명에 뽑힌 이들은 먼저 자동출전권을 딴 임성재(24), 김주형(20)과 함께 태극마크를 달고 활약하게 됐다. 14회를 맞는 프레지던츠컵은 오는 22일부터 나흘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 할로 클럽에서 열린다.

이멜먼 단장의 추천선수 발표 직후 온라인 화상인터뷰를 통해 국내미디어와 만난 김시우와 이경훈은 대표선발을 기뻐하며 한국선수들이 팀에 큰 힘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선수 4명 출전은 2011년 호주 대회의 3명(최경주, 양용은, 김경태)을 넘는 최다기록이다.

처음 프레지던츠컵에 나가는 이경훈은 “영광이고, 설렌다. 남은 2주가 기다려진다”면서 “어린 시절 호주 대회를 매우 인상깊게 본 기억이 나는데 저도 선배님들 처럼 좋은 활약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2017년 이후 두 번째 프레지던츠컵을 맞는 김시우는 “그 땐 저 혼자 한국선수로 나가 외로웠다. 올해는 한국골프선수가 4명이라니 기쁘고, 자부심을 느낀다”며 “포섬, 포볼 단체 경기에 한국선수가 짝이 되면 시너지 효과가 날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임성재, 김주형도 한국선수들의 팀워크를 기대했다.

이경훈의 머리속에 깊이 남아있는 프레지던츠컵이 바로 양용은-김경태가 우즈-존슨을 제압한 2011년 멜버른 대회다. 양-김은 첫날 포섬매치(한 개의 공을 번갈아 치는 방식)에서 데이비드 톰스-헌터 메이헌에 졌으나 셋째날 포볼매치(각자 플레이후 좋은 스코어를 팀성적으로 삼는 방식)에서 상대 핵심인 우즈-존슨을 시종 리드한 끝에 1홀차로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후 한국선수들이 프레지던츠컵에서 팀을 이룰 기회는 없었다. 임성재와 안병훈이 2019년 함께 출전했으나 짝이 되진 못했다.

올해 인터내셔널팀은 LIV 골프로 떠난 캐머런 스미스(호주), 호아킨 니만(칠레) 등의 공백으로 최약체라는 평가 속에 미국을 맞는다.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애덤 스콧(호주) 등이 인터내셔널팀의 간판인 반면 미국은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를 비롯해 저스틴 토머스, 패트릭 캔틀레이 등 막강 진용을 자랑한다.

‘맏형’ 최경주가 부단장을 맡고 우리선수가 전체 12명중 3분의 1에 달하면서 한국골프의 역할은 더욱 막중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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