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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심판은?·첫 출전국은?···우리가 몰랐던 카타르 월드컵의 모든 것

지난달 2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더 현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트로피 월드투어 행사에서 한국 축구의 전설 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왼쪽)과 박지성 전북 현대 어드바이저가 월드컵 트로피 앞에서 한국의 본선 진출 횟수(왼쪽 경기복)과 역대 월드컵 골 숫자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이 어느덧 7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전 세계 최고 축제가 될 이번 월드컵은 사상 첫 겨울과 중동에서 열려 여러 면에서 주목해야 할 점이 많다. 알파벳순으로 키워드로 정리해봤다.

Al rihla(알 릴라)

카타르 월드컵 공인구인 알 릴라는 아랍어로 여행을 뜻한다. 카타르의 문화와 건축, 전통 보트, 국기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됐다. 공인구 최초로 수성 잉크와 수성 접착제를 사용했다.

Beer(맥주)

이슬람 국가인 카타르에서 공공장소 음주 행위는 불법이다. 하지만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대회기간 중 맥주 판매와 음주를 허용했다. 단, 경기 시작 전과 종료 후 경기장 인근 지정 구역과 국제축구연맹(FIFA)이 도하 시내에 설치한 팬존에서만 맥주를 마실 수 있고 판매 시간도 매일 오후 6시30분 이후로 제한된다.

Curse(저주)

월드컵에는 우승팀이 그 다음 대회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는 ‘우승팀의 저주’가 있다. 스페인, 독일 등 쟁쟁한 팀들도 비껴가지 못했다. 4년 전 우승팀은 프랑스였다.

Dichotomy(양분)

역대 21번의 월드컵에서 남미와 유럽이 우승을 양분했다. 유럽이 12회, 남미가 9회 우승했다. 이번에도 유럽과 남미의 싸움이 유력하다.

Education city stadium(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

한국이 조별예선 3경기를 치르는 장소. 한국은 적어도 조별리그에서는 경기장 적응 문제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개최국 카타르도 못 누린 행운이다.

Farewell(작별)

이전의 모든 월드컵처럼 이번 역시 여러 슈퍼스타들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랜기간 축구계를 지배해왔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가 그렇다.

Group of death(죽음의 조)

스페인, 독일, 코스타리카, 일본이 속한 E조는 카타르 월드컵 최고 죽음의 조다. 스페인과 독일은 월드컵 우승을 해도 이상하지 않은 강팀이며, 코스타리카는 월드컵 8강에도 올라가본 적이 있다.

Hate(앙숙)

정치적으로 앙숙인 B조의 미국과 이란이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이후 24년 만에 조별리그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FIFA 랭킹은 미국(14위)이 이란(22위)보다 높지만, 24년 전에는 이란이 미국을 2-1로 눌렀다.

Infinity(무한대)

카타르 월드컵의 엠블럼은 수학의 무한대 기호를 세로로 세운 모습이다. 숫자 8과 비슷하다. 이는 모든 것이 이어진다는 대회의 본질을 담은 것과 동시에 대회가 열리는 8개 경기장을 의미한다.

Jolt(충격)

이탈리아는 독일과 함께 월드컵에서 브라질 다음으로 월드컵 우승을 많이 한 팀이다. 그래서 예선 탈락은 충격적이다. 그것도 2개 대회 연속으로.

King of goal(득점왕)

해리 케인,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 킬리안 음바페,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쟁쟁한 선수들의 역대급 득점왕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La’eeb(라이브)

이번 대회 마스코트 이름은 라이브다. 아랍어로 ‘매우 뛰어난 기술을 가진 선수’라는 뜻을 가진 말로, 아랍 국가에서 최초로 열리는 월드컵의 의미를 담아 아랍 전통 의상을 입고 있다.

Middle east(중동)

이번 월드컵은 사상 처음으로 중동에서 개최되는 월드컵이다. 당초 뇌물 스캔들로 개최지 선정 재투표 얘기가 나오기도 했지만, 2014년 FIFA가 재선거는 없다고 선언했다.

Neutrality(중립)

카타르와 FIFA는 이번 월드컵을 역사상 처음으로 탄소 중립 월드컵으로 치를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런데 대다수 전문가들은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회의적으로 보고 있다.

Only(유일한)

이번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8개의 구장 중 974 스타디움은 974개의 컨테이너 박스를 이용해 지어졌다.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완전 해체가 가능한 경기장이다.

Pass(통과)

한국의 첫 번째 목표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이후 12년 만의 원정 16강이다. 조별리그를 통과해야 그렇게 될 수 있다.

Qatar(카타르)

개최국인 카타르는 개최국 자격으로 첫 월드컵 진출을 만들어냈다. 월드컵은 1930년에 시작했으니, 카타르 입장에서는 92년 만에 누리는 감격이다. 월드컵 출전 경험이 없는 국가가 월드컵을 개최하는 역대 최초의 사례다.

Referee(심판)

카타르 월드컵에 참가하는 심판진의 규모는 129명. 큰 대회 규모답게 투입되는 심판들의 수 또한 어마어마하다. 이 많은 심판들 가운데 한국인 심판은 없다.

Son heung min(손흥민)

지난 시즌 아시아 최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은 한국 축구대표팀이 기댈 수 있는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다. 손흥민이 살아야 한국의 16강 가능성도 높아진다.

Tiny(아주 작은)

카타르는 역대 월드컵 개최국 중 국토 면적이 가장 작은 나라다. 카타르의 면적은 약 1만1600㎢로 경기도보다 조금 넓은 수준이다.

United kingdom(영국)

영국의 구성국은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 등 4개다. 이들 중 잉글랜드와 웨일스가 이번 월드컵 본선에 출전하는데, 모두 B조에 속해 대결을 피할 수 없게 됐다.

Visitor(방문객)

FIFA는 이번 월드컵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해외 팬들에게 온전히 개방되는 첫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월드컵 기간 카타르를 방문할 방문객의 숫자는 약 120만명으로 예상된다.

Winter(겨울)

카타르의 살인적인 여름 날씨를 피하기 위해, 카타르 월드컵은 월드컵 역대 최초로 겨울에 열린다. 한국시간 기준 11월21일에 시작해 12월19일에 모든 일정이 종료된다.

X-factor(변수)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와 같은 조에 속한 한국은 아시아 예선처럼 주도권을 갖고 경기를 하기는 힘들다. 이에 경기에 투입돼 변수를 일으킬 선수가 필요하다. 이강인이 좋은 옵션이 될 수 있다.

Young star(젊은 스타)

월드컵은 젊은 스타플레이어들이 전세계에 이름을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이번에도 다르윈 누녜스, 안수 파티 등 눈여겨봐야 할 샛별들이 많다.

Zero(없음)

월드컵에 첫 출전하는 국가들은 늘 많은 관심을 받는다. 그런데 이번에는 개최국 자격인 카타르를 제외하면 첫 출전하는 국가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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